차병원이 의약품 납품 대가로 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에 대한 조사가 그룹 차원으로 확대되고있다.
10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차병원측이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의약품 구매업무를 맡은 성광의료재단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강남차병원과 분당차병원 등으로부터 회계장부 일체를 제출받아 정밀분석 중이다.
제보는 재단 구매팀 직원이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고급승용차를 받아 타고 다니는가하면 의약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등 상당히 구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망에 포착된 의약품 도매상은 D약품으로 차병원이 사용하는 의약품의 20%~30% 정도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리베이트 수수행위가 구매팀 직원 개인의 문제인지, 그룹 전체에 해당하는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그룹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D약품에서 받은 승용차에 대해서도 대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병원측은 이번 사건은 병원전체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차병원 관계자는 “병원측은 경찰이 요구하는 회계장부 등 자료를 제출했고, 자체적으로도 조사를 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잘못된 게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차병원측은 그룹 차원에서 리베이트 받은 것처럼 확대되고 있는데, 성광의료재단 구매팀에 국한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