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 가운데 1인실 상급병실료가 가장 비싼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병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곳으로, 의료소비자들의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한국소비자원이 8일 44곳의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상급병실료를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가 기준으로 1인실 상급병실료가 가장 비싼 곳은 삼성서울병원(1일 기준 48만원)이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42만원), 세브란스병원(38만원),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37만3000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37만원), 서울대학교병원(36만1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2인실 최고가는 서울아산병원이 22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21만원), 세브란스병원(20만5000원), 고려대구로병원(19만8000원) 순이었다.
그러나 전북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5만5000원의 2인실 병실료를 책정하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 상급종합병원 간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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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상급병실료 게시 실태도 조사한 결과, 모든 병원이 홈페이지에 상급병실료를 게시했다.
하지만 병원 홈페이지 내 ‘병원이용안내’, ‘병원소개’, ‘진료과·의료진’, ‘고객서비스’ 등의 메뉴에서 상급병실료에 대한 가격 정보가 어디에 들어있는지 찾기가 어려워 정보접근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입원실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준 병실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상급병실이 있다”며, “기준병실은 6인 이상이 입원하는 병실이고, 상급병실은 5인 이하가 입원하는 병실이다. 상급병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병실료 부담이 크므로 병원 이용시 잘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상급병실료는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라며, “가격비교를 통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면 환자로서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하는 것이므로 병원 내 홈페이지에 게시된 가격을 비교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