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한독약품 누가 울렸나?
보따리상 한독약품 누가 울렸나?
약가인하 직격탄 … 1분기 영업익-순익 반토막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5.0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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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다국적제약사(사노피-아벤티스)의 의약품을 팔아 이윤을 내는 바람에 업계내 ‘보따리상’이란 지적을 받아온 한독약품이 약가인하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독약품은 그동안 연구·개발(R&D)을 소홀히 한 탓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형제약 기업'의 기본요건도 충족하지 못했지만,  외자사의 고가 오리지널 약물 판매 덕분에 매년 10대 기업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하지만 그것이 결국 부메랑이 된 꼴이다.

7일 한독약품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2002년도 1분기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한독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773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왔던 것에 견주면, 초라한 성적표다. 

<한독약품 2012년 1분기 잠정 영업실적>

 

구분(단위 : 백만원, %)

당기실적

전기실적

전기대비증감율(%)

전년동기실적

전년동기대비증감율(%)

(12년1분기)

(11년4분기)

(11년1분기)

매출액

당해실적

77,061

82,792

-6.92%

77,322

-0.34%

누계실적

77,061

332,903

-

77,322

-0.34%

영업이익

당해실적

3,728

2,272

64.08%

7,450

-49.96%

누계실적

3,728

21,465

-

7,450

-49.96%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당해실적

3,621

2,196

64.89%

7,299

-50.39%

누계실적

3,621

20,856

-

7,299

-50.39%

당기순이익

당해실적

2,765

2,628

5.21%

5,445

-49.22%

누계실적

2,765

16,574

-

5,445

-49.2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아예 곤두박질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74억원)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감소폭은 49.96%.  순이익(27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9.22% 줄어, 반토막이 났다.

 

▲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오른쪽)이 지난 2009년 12월3일 한국노바티스 피터 야거 사장과 노바티스의 만성B형 간염치료제 ‘세비보(텔비부딘)’에 대한 국내 마케팅 및 판매,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가져다 팔면 R&D에 투자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마진이 적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의 인하율이 제네릭(복제약)보다 크기 때문에 외자사 의존도가 높은 제약사일수록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외국 약물을 도입해 판매할 경우,  기업의 자생력이 약화되고 특허권자가 판권을 회수할 땐 매출이 뚝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시행된 정부의 일괄약가 인하 조치로 한독약품은 무려 54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내려갔다.

한편, 한독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1403억원으로 전체 매출(3329억원)의 42.1%에 달했다.  상품매출이란 타사의 완제품을 들여다 판매해 얻은 것으로, 이 회사의 지난 2008년 상품매출 비중은 28.9%였으나, 매년 외자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급기야 40%를 넘어섰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런 기업들을 도매상 또는 보따리상이라고 부른다.

국내에 이런 기업이 몇 개 더 있다.  참고로 한독약품은 단 한 개의 신약도 자체 개발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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