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발전·급여확대 위해 근거 마련하겠다”
“한의학 발전·급여확대 위해 근거 마련하겠다”
조재국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인터뷰 … 연구기능확충·인력확보 시급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5.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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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가 한방건강보험 급여 확대, 한방의료기관의 만성질환관리제 참여,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을 위해 근거자료 마련에 나섰다.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가 각종 요구사항을 외면해 왔기 때문. 

대한한의사협회가 최근 조직개편과 연구인력 확보 등에 나선 것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의협은 최
근 한의학정책연구소를 한의학정책연구원으로 개명하고 보건의료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재국 전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초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통해 정책대안 제시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조재국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을 만나 향후 한의학 연구의 구체적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조재국 한의협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수많은 보건의료단체 중에 특별히 한의사협회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이미 지난 1996년부터 한의학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그 이전에도 각종 위원회에서 한방 쪽 연구에 참여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방의료 이용형태 및 한약 이용실태 연구 책임을 맡으면서 한의약계를 한번 쭉 둘러봤었는데 한의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국민들이 치료결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하지만 신뢰를 잃어가는 느낌을 받아 돌파구 내지는 신뢰회복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제의를 받게 됐고, 그동안 쌓아놓은 네트워크를 통해 한의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락하게 됐다.

한의계는 타 보건의료단체보다 정치적인 파워가 약하다. 이러한 한의계의 정책적인 주장에 논리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직이 오랫동안 공석이었다. 외부인사가 이 임무를 맡게 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의사회, 약사회, 병원협회 등 보건의료단체 내부에는 모두 연구원이 있지만 외부 전문가가 원장에 선임된 것은 한의협이 처음이다.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외부에서 쌓아놓은 네트워크가 한의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미약하게나마 연구나 집행부쪽에 많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연구원 목표와 조직 구성은?

“한의학정책연구원은 협회의 실질적인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한의학 관련 정책대안 제시, 대안의 근거 구축, 통계 및 정보 마련 등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겠지만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연구원 구성은 정책연구팀, 동향분석팀, 정보통계팀과 함께 행정실이 지원하는 1실 3팀을 계획하고 있다.

정책연구팀은 연구를 주로 하고 동향분석팀에서는 한의계를 둘러싼 의료계의 제도 변화, 연구논문, 해외 정보 동향 등을 온라인으로 회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통계팀은 말 그대로 한의학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주업무로 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의학, 한약에 대한 통계들을 DB형식으로 정리하고 이를 활용 할 예정이다.”

-한의협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한의과대가 변하지 않고서는 한의학의 발전을 논할 수 없다. 사립대 위주의 한의과대는 재단에서 투자를 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립한의과대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의계의 97%가 개원가이다 보니 한방보험에 대한 요구가 많다. 개원한 한의사들이 당장 건강보험에 대한 부당함과 불편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나눠 연구를 시행하려고 한다.”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는 젊은 한의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연구는?

“젊은 한의사들은 선배들에 비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대우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다.연구원은 이러한 젊은 한의사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한의과 학생들이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해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의과 학생들의 정체성을 찾아주거나 미래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과제에 대한 수요조사는?

“회원들이 연구원에 어떤 것을 연구해줬으면 하는지, 그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연구를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조사할 것이다. 그 후 외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협 발전에 대해 여러 관계자들과 고민을 나눈 후 초안이 마련되면 워크샵이나 토론회 등을 진행할 것이다. 또 연구진이 구성되고 조직이 좀 다듬어지면 다른 단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하는 게 좋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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