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약가인하 및 한미 FTA로 인한 매출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강기능사업에는 중소제약사나 상위제약사를 가리지 않는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면역증강제 ‘삼진AHCC’와 오메가-3 함유 ‘오엠지-3’을 출시하고, 제품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태평양제약은 ‘건강기능성식품의 제조 및 판매’와 ‘화장품 제조업’을 신규사업에 추가했고, 일양약품은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마케팅팀 직원을 충원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더욱 강화했다.
백혈병치료제 ‘슈펙트’를 개발한 일양약품은 최근 롯데제과와 어린이 전용 건강기능식품 ‘코코몽 시리즈’에 대한 판매 제휴를 맺고, 4월부터 롯데마트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제휴를 통해 일양약품은 전국 80여개의 롯데마트 유통망을 통해 다양한 코코몽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홈쇼핑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LG생명과학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베리굿 다이어트’를 홈쇼핑을 통해 런칭했다. ‘베리굿 다이어트’는 방송인 이승연의 다이어트 식단을 분석해 7가지 베리믹스를 기본으로 설계한 제품으로 이승연을 직접 모델로 기용해 홍보 효과를 배가시켰다.
LG생명과학은 이밖에도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 여성 배뇨 건강기능식품 ‘요로소’를 홈쇼핑을 통해 런칭했다.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중년 여성들에게 요로소의 효능을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인 판매 패키지를 제시해 배뇨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A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약가인하와 한미FTA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오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사업을 구상하는 데 열심”이라며 “그 중 건강기능식품은 회사들이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강기능식품은 약국뿐 아니라 대형마트 등 판매채널이 다양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여기에 제약사에서 만든다고 하면 신뢰감도 줄 수 있어 시장 진출이 쉽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