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오늘(5일) 삼성의 로비를 받은 이른바 ‘떡값 인사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제단은 어제(4일) 밤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는데 이 명단에는 새 정부의 고위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도 큰 파문이 예상된다.
사제단측은 로비 명단이 공개될 경우 사회적 관심이 '삼성 로비'쪽으로만 치우쳐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 승계 등 삼성 문제의 본질이 흐려진다고 판단, 그동안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명단이 공개된 3명의 전현직 검찰 간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자, 특검의 '불성실 수사'를 강토높게 성토하며 명단 공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제단은 기자회견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오늘 오전 중에 밝힐 예정이다. 사제단측이 삼성 떡값 명단 공개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