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7년 연속(1999년~2005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며 한때 유럽여성들의 신화로 떠올랐던 사이클리스트 랜스 암스트롱은 전립선암을 극복한 신화의 주인공이다.
발병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자전거를 너무 많이 타서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최근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주말에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자전거 타기의 성기능 및 전립선 질환과의 영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몇가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이클 선수들이 다른 운동선수들에 비해 발기장애, 사정장애, 성 불감증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산악자전거 선수 중 불임이 많고, 사이클 선수가 육상 선수에 비해 발기불능인 비율이 4배 높다는 주장도 나와 있다.
자전거 타기로 인한 대표적 질환이 ‘음부신경압박증후군(Pudendal Nerve Compression Syndrome)’이다. 이는 자전거의 안장에 맞닿은 회음부에 하중이 몰리면서 심한 압박을 받게 돼, 혈관과 신경에 나쁜 영향을 줘 일어난다.
특히 남자들은 전립선과 음경에 영향을 미치는 음부신경에 영향을 주므로 전립선질환이나 발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성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주장도 있어 ‘고개숙인 남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회음부 자극으로 전립선을 마사지해 주는 효과가 있고, 순환기 계통의 기능을 향상시켜 발기력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여자들의 경우 성기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다. 단 장시간 자전거를 자주 타는 여성이 달리기를 즐기는 여성에 비해 성감각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나와 있다.
이는 클리토리스에 자극을 주는 안장과의 마찰이 심하거나 오랜 시간 음부가 눌리게 되면 회음부에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가볍게 타는 것은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20~30분에 한 번씩 엉덩이를 들거나 안장의 각도와 높이를 자신의 신체에 맞춘다든지 혹은 엉덩이에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 자전거 전용 바지를 입고 푹신한 안장을 사용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무엇이든 회의적인 사람들은 자전거 타기의 위험성을 과장하거나 무책임한 결론을 끄집어 낸다. 그러나 너무 잘 믿는 반대편의 사람들은 작은 증거로부터도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찌됐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적절한 자전거 타기는 인체의 밸런스를 잘 유지시켜 주고 위와 같은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선거를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며 봄내음을 마음껏 마시고 건강도 챙겨보자. (본지 논설위원/소설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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