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산행에선 ‘반월상연골 파열’ 조심해야
잦은 산행에선 ‘반월상연골 파열’ 조심해야
  •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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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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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고 건강을 위해 뒷산 약수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중장년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나이 대에는 반월상연골파열이 초래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주부 김모(52)씨는 날씨가 풀리면서 아침마다 뒷산 약수터를 찾다가 무릎이 아파 정형외과를 찾았다. 여느 때처럼 가방에 약수 물을 담고 하산하던 김씨는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꼈다. 아픈 증상이 며칠 동안 계속되자 본원을 찾은 그는 검사결과 반월상연골파열이었다.

반월상연골은 무릎관절 내외측에 하나씩 위치하는 섬유성연골로, 모양이 초승달처럼 생겼다는 데서 이름이 기인한다. 이 같은 반월상연골은 관절액을 골고루 분포시켜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며, 체중 전달과 외부 충격을 흡수하여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반월상연골파열은 사고나 운동부상으로 중장년층에서 잘 발생한다. 실제로 본원(관절치료전문 세정병원)에서 반월상연골파열 환자 5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15%인 257명이 사고나 운동 중 부상이 원인이며 40~50대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반월상연골파열 환자의 연령별로는 50대가 27.33%(149명), 40대가 25.87%(141명)이었으며 이어 30대 17.43%(95명), 60대 12.47%(68명), 20대 11%(60명), 70대 3.85%(21명), 10대 1.65%(9명), 80대 0.36%(2명) 순이었다.

젊은 나이에는 딱딱했던 반월상연골은 40대 이후부터는 점차 관절 퇴행이 시작되어 두부같이 물렁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중장년층에는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하산할 때는 몸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무릎에 체중이 쏠리기 때문에 반월상연골에 부담이 가기 쉽다. 여기에 무거운 약수 물이 무릎에 압력을 증가시켜 반월상연골파열을 초래할 가능성을 높인다.

등산이나 과도한 운동 후에 무릎에서 무언가 찢어지거나 걸리는 느낌, 통증, 붓기가 있고 쪼그려 앉거나 걷기 힘든 것이 지속된다면 반월상연골파열을 의심하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봐야 한다. 조금 쉬면 나아질 것이라 여기고 방치해서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을 악화시키는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월상연골파열,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상태에 따라 봉합술, 절제술, 이식술 시행

반월상연골파열을 방치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연골의 보호기능이 약해지거나 퇴행성관절염이라는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연골파열은 대부분 수술적 처치가 이뤄지며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부를 정밀하게 살필 수 있는 의료기구)을 이용한 봉합술이나 절제술, 이식술을 시행한다.

봉합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연골판을 꿰매는 방법으로 반월상연골 가장자리가 손상됐을 때 시행한다. 절제술은 연골판을 절제하고 다듬는 방식으로 혈액이 통하지 않는 반월상연골 안쪽이 손상되거나 연골판이 찢어진 상태가 복잡한 경우, 퇴행성 변화가 왔을 경우에 적용 가능하다.

이식술은 반월상연골 손상이 심하거나, 절제술 후에도 통증이 있고 퇴행성관절염이 초래될 경우에 시행된다. 이는 관절내시경으로 수술부위를 보며 새로운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본원에서는 환자의 90% 이상이 무릎통증 개선효과를 보이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높은 치료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월상연골 봉합술이나 절제술, 이식술에는 복잡하고 섬세한 수술 기법이 요구된다. 관절내시경에 대한 임상경력이 많고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아야 후유증이나 재수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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