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 기호 5번 노환규 후보
의협 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 기호 5번 노환규 후보
"회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회장이 되고 싶다"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3.1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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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1552명의 선거인단 손에 제 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결정된다.

간선제를 통해 선출되는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는 나현, 최덕종, 전기엽, 주수호, 노환규, 윤창겸 후보(기호 순) 등 6명이 출마했다.

헬스코리아뉴스는 3년간 의사협회를 이끌어갈 적임자는 누구인지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의협 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영상인터뷰를 준비했다. 

이번 인터뷰는 4개의 공통질의와 2개의 개별질의로 진행했으며, 나현 후보와 최덕종 후보는 개인 일정 상 참여하지 못했다.  인터뷰는 후보들의 일정에 맞춰 이뤄졌다.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기호 5번 노환규 후보를 만나 의협 회장에 출마하게 된 동기와 각오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의사협회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타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선거 전략은?

“전국의사총연합이라는 임의단체를 그동안 운영해오면서 대한의사협회와는 다른 역할을 하는 의사단체를 운영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선택의원제가 졸속으로 통과되면서 생각을 바꿨다.

여전히 많은 의사들이 선택의원제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모르고 있다. 이것을 알리기 위해 단식투쟁도 하고 회원들이 투쟁까지 선언했지만 집행부는 회원들 모르게 슬그머니 가서 찬성했다.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다.

그래서 이번 37대 회장은 많은 위기와 도전을 맞는 시기인 만큼 훌륭한 리더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택의원제가 통과될 때까지 그 누구도 이러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회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

저 스스로도 선거제도 자체가 저한테 불리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1%도 안봤다. 현직에 몸담고 있는 타 후보들만큼의 인적네트워크도 가지고 있지 않아 여러 가지 면에서 불리했다.

그러나 보통의 선거에서 볼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당선이 되고자 하는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저를 당선시키기 위해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그동안 내지 않았던 협회비를 냈다. 이것이 타 후보와 다른 저만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 선택의원제, 포괄수가제, 의료분쟁조정법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한 입장은?

“저는 선택의원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단식투쟁, 강력한 반대 성명, 계란 투척까지 하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선택의원제는 총액계약제, 포괄수가제로 이어지는 정부의 정책방향이다. 오는 25일부로 당선자 신분이 된다면 곧 4월부터 시행되는 선택의원제의 위험성에 대해 회원들에게 알리고, 정부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다.

진정으로 만성질환자를 위한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의원을 지정하지 말고 모든 만성질환자에게 혜택을 주는 식의 대안이 있어야 한다.

의료분쟁조정법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독소조항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 법은 의사들이 응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다.

이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의사들이 참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알려서 단 한 명의 의사도 의료분쟁조정법에 응하지 않게 하겠다. 또 강력한 반대의지와 불참의지를 표명하고 이 조정법에 대해 독소조항을 개선해 조속한 시일 내에 수정, 입법할 계획이다.”

-. 현재 의사협회는 원로의사와 젊은 의사들의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된 상태이다. 앞으로 의협이 신구화합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전의총은 의료사회에 중요한 몇 가지 큰 디딤돌을 만들었다. 그 중의 하나가 관심이다. 회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의사들의 권리를 깨우치게 해 분노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사회는 모든 화살을 외부로 돌렸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초점은 내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 사회가 패배의식, 무기력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을 공격하려다 보니 내부갈등을 일으켰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임의단체와 달리 모든 직역과 지역을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원로의사들의 지혜와 인맥, 젊은 의사들의 행동력을 조화시켜 신구 갈등, 직역 간 갈등을 없애도록 하겠다.”

-. 의사협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 노환규 후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내부 구조부터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의사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생각이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뼈를 깎는 노력과 자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언젠가, 누군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하고 미루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 할 것이다’ ‘언젠가 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의사협회가 이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잘못된 의료환경을 고쳐야 할 것이다.”

 

 

-. 의협회장 후보 등록 당시, 1차 투표 당선을 확실시 했는데, 전의총이 의협의 주류가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에 회장에 출마한 사람은 제가 아니고 6000명이 출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의총이 의협의 주류가 돼야 한다는 것은 지역의사회 임원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 전의총 정신을 전체 의사사회에서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의사사회가 위기라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것에 대해 먼저 나선 사람이 없었다. 1차 투표에서 전의총이 기적처럼 당선이 된다면 의사사회 스스로도 놀랄 것이다. 우리 스스로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놀랄 것이다.”

-.  전의총이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논란과 관련, MRI 판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가 ‘돌팔이 의사’ 집단이라는 비난과 함께 의료계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저희가 내린 의학적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언론에 보도되면서 뚱뚱한 30~40대의 MRI라고 주장한 것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아니다. 마른 체형의 20대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의학적 소견을 밝혔다. 매우 낮은 것은 당연히 옳은 의학적 판단이다.

박씨는 경추, 요추 여러 곳에 퇴행성 변화가 꽤 와있었기 때문에 의사라면 누구나 30~40대 이상일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공개검증을 해보니 마른 체형이 아니었고, 20대가 맞았다. 그러나 저희는 높은 강도의 육체적 노동과 담배를 많이 피운다면 20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번 사태에서 중요한 것은 의사단체가 의학적 판단에 대해 목소리를 냄으로써 논란은 바로 다음날 종식됐다는 것이다. 그러면 의미가 있지 않나? 전의총이 적절한 시기에 목소리를 잘 냈다고 생각한다. 비판을 두려워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면 안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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