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시장 첨단을 달린다
의료기기 시장 첨단을 달린다
[창간 5주년 기획①] 양성자치료기 · 128채널 PET-CT 등 도입 가속화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3.0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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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약 10%씩 성장하고 있다. 오랫동안 의료기기에 투자해 온 유럽 및 미국 못지않게 신 의료기술을 도입하는 속도가 빠르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진 등 탄탄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신제품 및 기술개발을 위한 좋은 토양까지 갖추었다. 

때마침 지식경제부는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핵심 의료기기의 글로벌 명품화 사업에 3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첨단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도태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 갈수록 첨단화되어가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을 2회에 걸쳐 조명해 보았다. <편집자 주>

1. 의료기기 시장 첨단을 달린다
2. 의료기기 시장 올해 키워드, ‘소형화·모바일화’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암 등 난치성 질환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그에 걸맞는 첨단 의료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영향이다. 

국립암센터의 ‘양성자치료기’와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의 ‘128채널 PET-CT’, ‘듀얼 128채널 CT’ 등이 대표적이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7년 국내 처음(세계 13번째)으로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했다.  양성자 치료기는 암 조직만을 정확하게 공격함으로써, X레이 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X선 치료는 투입된 방사선이 몸속을 지나면서 강도가 약해져 종양을 파괴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양성자치료는 방사선 강도가 종양 부위에서 최고조에 달해 효과적으로 종양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김주영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양성자 치료는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및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피부 초입에 방사선량을 조금 조사하다 암세포가 있는 깊이에서 양을 최대로 높일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사선량이 암세포를 통과한 후에는 거의 제로 상태로 떨어진다”는 것.

 

▲ 국립암센터가 도입한 '양성자치료기'

하지만 하나의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3000만~4000만원 정도/평균 20회 기준) 때문에 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굳이 말하자면 단점이다.  지난 4월부터 소아암 환자(뇌종양, 중추신경계, 안면부위)는 보험을 인정받아 적은 비용(환자 본인부담 5%)으로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급여 대상이 제한적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도 최근 잇달아 첨단장비를 도입하며 치료의 정확성을 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화의료원은 2010년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최첨단 영상 진단 장비인 ‘128채널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에 IRIS 기술을 도입했고 ‘듀얼 128채널 CT’(컴퓨터단층촬영기)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IRIS 기술은 촬영된 영상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비교·수정 과정을 거쳐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만들어 내므로 기존 방식보다 최대 60% 적은 방사선량을 가지고도 기존 장비 수준의 해부학적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합니다. 환자들이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김범산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장의 설명이다.

이대 목동병원은 또 방사선 치료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1주일 이내로 단축시켜 암환자의 시간적,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 중 방사선 근접치료장비’(IORT)를 올해 상반기 중 가동할 방침이다.

김범산 과장은 “장비는 이미 병원에 들어와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허가를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이대목동병원 김범산 핵의학과장이 ‘128채널 PET-CT’를 조작해 환자를 촬영하고 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과 연세의료원도 암센터에서만 사용되오던 양성자치료기를 오는 2014년 도입할 예정이어서 양성자치료에도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방사선종양학회 관계자는 “암 등 주요 중대 질병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치료기술과 의료기기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병원들의 첨단기기 도입 경쟁이 갈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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