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조기발견 위해 건강검진에 넣어야
치매,조기발견 위해 건강검진에 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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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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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직접 치매관리를 하겠다고 나섰다. 5년마다 치매관리에 관한 종합계획을 세워 치매검진사업을 벌이고 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해온 치매질환을 늦게나마 범국가적 문제로 인식한 것은 다행스럽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주 치매관리법 시행령안을 의결한데 이어 2월들어 전담조직인 국가치매관리위원회 구성에 착수해 관련 전문단체의 추천을 받고 있다. 치매는 일상의 기억을 잃게 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게 만들고 가족들을 매우 힘들게 한다.

치매환자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이 이미 100만명을 넘었다. 기억을 잃은 환자 본인보다 주변 가족들이 더 큰 고통을 겪는 무서운 질환이어서 환자 가정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데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터다. 

치매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 연간 7조원 이상

치매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7조원 이상이라고 하니 국가차원에서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기회에 제도적 장치를 확실히 하기 위해 전문의료진은 물론 환자 가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경험과 의견을 집약해야 할 것이다.

치매는 고령자들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의 TV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처럼 젊은이들에서도 발병한다는 점에서 ‘치매=노인질환’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9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이지만 젊은이가 걸리는 초로성 치매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20대 치매환자는 1.5배, 30대 치매환자는 2배나 증가했다. 가장 큰 문제는 치매노인의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우리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매환자 또한 크게 늘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2011년 말 현재 49만5000명에 이른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한다. 전체 노인 중 치매질환을 앓는 노인 비율, 즉 치매유병률이 8.9%다. 노인 10명 중 한 명꼴로 치매환자인 셈이다.

치매 질환자의 증가로 치매유병률은 2020년 9.7%, 2030년 10.6%, 2040년 11.2%, 2050년에는 13.17%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치매 노인은 2020년 75만명, 2050년에는 200만명을 넘어 21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환자 50만명 육박…2020년 75만명 예측

치매로 인한 의료비도 2002년 561억원에서 2009년 6211억원으로 늘어났다. 의료비 증가속도도 빨라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게 뻔하다.

치매는 병세가 진행될수록 수발비용 등 부대비용이 크게 늘어 초기 경증일 때에 비해 중증일 때 드는 비용이 9배 정도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기에 치매를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또 현재 의료기술로는 치매 환자의 병리적 상태를 원상으로 되돌릴 수도 없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한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 기본생활 수행능력이 악화되는 것을 늦추거나 개선시킬 수는 있다고 한다. 조기 발견이 치료와 비용절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치매를 건강검진 항목에 추가하는 한편 치매 질환자에 대해서는 등급판정을 해 정도와 형편에 따라 의료비를 일정비율 지원하고 부양자에게는 환자가 치료를 받게 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 치료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사 소견서 치매평가 부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치매환자와 가족의 고통과 피해, 나아가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치매관리법 시행에 따른 세부사항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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