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제약협회에 따르면, 협회 이사장단은 지난주 열린 이사장단 회의에서 류덕희 현 이사장을 재추대할 것을 재확인한 상태다. 류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3일 열리는 총회까지다.
약가인하로 업계 안팎이 불안한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것 보다는 경험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류 이사장이 계속 회무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재추대론의 논리다. 또 지금까지 경선을 거쳐 임원을 선출한 적이 없는 만큼 이번에도 추대 형식으로 화합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젊은 CEO를 중심으로 기존의 추대 방식에 이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인물로 협회를 개편해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할 뿐 아니라, 경선을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보는 원로들의 사고방식에 반기를 드는 것. 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진정한 의미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젊은 경영인을 회무에 동참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임원사 대리인이 참여하는 현재의 회의 분위기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전체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사장단 중심의 협회 체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약협회가 이익단체의 집합인 만큼 상위제약사 위주로 구성된 이사장단에서는 그들의 이익만 대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 제약협회의 의사결정 경로와 운영체제에 변화를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류 이사장의 거취 표명과 누가 새로운 인물로 등장할지 여부가 관건이 됐다.
아직 출마 여부를 공식화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아직 경선에 임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없는 상황”이라며 “류 이사장을 재추대하겠다는 것은 이사장단의 의견일 뿐, 재추대 및 경선 여부는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류 이사장의 재추대 혹은 경선 방식을 결정하고, 이의 사항을 총회에 보고한다.
이에 앞서 이사장단은 3일 오전 회의를 연다. 이미 류 이사장을 재추대하기로 의견일치를 이룬 만큼 특별한 사안이 없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새로운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언론을 통해 추대에 대한 이견이 보도된 상황에서 류 이사장이 공식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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