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ARB(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성장세가 무섭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분석한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1조2513억원으로 전년(1조1161억원) 대비 12.11% 성장했다.
약물군 별로는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의 제제가 4998억원으로 가장 컸고 그 뒤를 ARB 계열이 이어갔다. ARB는 4768억원으로 전년(3857억) 대비 성장률이 무려 23.62%에 달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원외처방시장(1049억원)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ARB계열 고혈압치료제가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월 ARB계열 제제의 시장 점유율은 39.9%로 CCB계열(38.5%)을 앞섰다.
한미약품 '아모디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CCB계열의 약물이 이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고혈압치료제의 대명사격인 화이자의 '노바스크'와 LG생명과학의 '자니딥' 등이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어서다.
반면 대웅제약의 '올메텍'과 한국노바티스의 '디오반(코디오반 포함)' 등 ARB 계열 약물은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메텍'은 737억원, '디오반(코디오반 포함)'은 837억원 어치가 팔렸다.
그런가운데 '노바스크'는 국제약품의 '국제암로디핀정' 등 제네릭(복제약) 발매로 오는 3월부터 약값이 20% 인하돼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마이다.
시장 순위 3위와 4위는 베타차단제(1539억원)와 ACE(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1208억원)가 차지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각각 9.54%와 5.32%를 기록했다. / 배병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