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구강호흡이 면역력 떨어뜨린다
코막힘 구강호흡이 면역력 떨어뜨린다
  •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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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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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정 코비한의원 신촌점 원장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2살 박모 군은 코막힘으로 항상 구강호흡을 한다고 한다. 눈가엔 다크서클이 크게 있고 눈 가장자리는 자주 긁어서 붉고 쭈글쭈글해져 있다. 코 주위는 자주 풀어서 헐어져 있고 코 속은 꽉 막혀 있었다. 또한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고, 밥을 잘 안 먹고 또래에 비해 키가 작다.

이렇게 박군처럼 입으로 숨을 쉬면 면역력 체계가 깨져서 각종 균에 감염될 수 있다. 코는 바깥 공기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차갑거나 더운 공기를 체온에 맞게 조절해 주고 건조하거나 습한 공기를 몸에 맞게 바꿔 안으로 들여보낸다.

또 점막과 코털은 공기 중의 먼지, 미생물을 걸러주며 코의 안쪽에 있는 아데노이드는 공기 중에 떠도는 인플루엔자를 퇴치한다. 그런데 입에는 공기정화나 온도·습도 조절기능 등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쉴 경우 공기 중의 각종 균과 이물질의 공격을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가장 먼저 나빠지는 것은 편도와 폐다. 건조한 공기에 노출돼 편도가 습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바짝 말라 힘을 잃게 된다. 게다가 입이 마르면서 면역물질이 함유돼 있는 침이 감소해 입안의 방어체계가 무너진다. 그 결과 편도는 만성적인 감염을 일으켜 균의 보금자리가 된다.

또한 폐에서 가스교환을 맡는 폐포도 건조한 공기에서는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건조한 공기가 계속 몸속으로 들어갈 경우 심하면 천식이나 간질성 폐렴이 될 위험까지 있다.

입으로 호흡해서 바깥 공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에 비례해서 몸의 면역력은 약해지게 된다. 코에 문제가 있던 숨을 너무 많이 쉬어야 하는 운동을 하던 몇 시간이라도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금방 병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폐를 보호하는 방어기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박군처럼 호흡기계통에 문제가 있고, 전반적인 신진대사 침체에 면역력 역시 저하되어 있는 경우 오미자(五味子), 건강(乾薑), 반하(半夏) 등의 약재로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다.

입 호흡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숨을 쉬기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는 숨을 의식적으로 크게 내쉬거나 몰아쉬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코가 답답하고 입으로 숨을 많이 쉬게 될 경우 숨찬 운동을 과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셔서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콧물 등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체온에 맞게 따뜻하고 촉촉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으로는 증상호전에 한계가 있다. 증상이 중하다고 여겨지기 전에 증상의 기미가 보인다면 즉각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병을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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