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 ‘오란씨’ 그리고 강신호 회장
세시봉, ‘오란씨’ 그리고 강신호 회장
  • 노영조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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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0 06: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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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가수로 낙인 찍혀 무대에 설 수조차 없게 됐던 윤형주가 재기하기까지에는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의 인연이 디딤돌이자 버팀목으로 작용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져 관심을 끈다.

60~70년대 대중음악의 아이콘이었던 윤형주 조영남 이장희 송창식 등 세시봉 멤버들이 최근 방송에 출연, 세시봉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윤형주가 언론매체에 게재한 ‘세시봉 이야기’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공식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던 절망의 시절이었다. 막막하던 윤형주에게 서울 무교동 골목에 있던 음악감상실 세시봉 때부터 멘토였던 음악평론가 이백천이 1976년 “CM송을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했다고 한다.

그는 1971년에 발매된 동아제약의 탄산음료 오란씨(지금은 관계사인 동아오츠카가 생산)의 광고음악을 첫 작품으로 만들었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하늘에서 달을 따다…오란씨 파인”을 가사로 해 제작한 이 CM송을 동아제약 임원회의에서 틀었다.

임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오란씨’란 상품명이 두 번밖에 나오지 않는데다 노래에 힘이 없고 한가하다는 혹평 일색이었다고 윤형주는 회고한다.

그가 자기 주장을 고집하자 당시 사장으로 승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강신호 회장이 그 이유를 물었다. 강 회장은 서독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 1959년 상무로 입사해 재정적으로 위태로운 회사 상황을 극복하고 동아제약의 새 역사를 써가던 참이었다.

윤형주의 답은 이랬다. “요새 CM송들은 모두 소리를 지르고 있다. 털 난 사내들이 달리기하는 것 같다. 이 CM송은 반대로 소녀가 들길에서 꽃바구니를 들고 걸어오는 분위기다. 사람들이 어느 노래를 선택할 것인가.”

강 회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바로 이 노래로 정했다.” 안일하게 광고업계 흐름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시저가 루비콘 강을 건너듯, 반대의 사면초가 속에 모험을 택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새로운 스타일의 CM송 덕에 오란씨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휴지통에 던져질 뻔했던 이 CM송이 그 때만해도 40년째 불리는 장수 광고음악이 될 줄 아무도 몰랐다. 강 회장인들 예측했을까. 몸사림보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재작년 오란씨 신제품이 나왔지만 CM송의 멜로디는 변함없이 처음 그대로다. 강 회장의 결정이 당시에는 독단적이라는 평을 들었을지는 몰라도 벌써 그해부터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평에 이의가 없었다고 한다.

환갑이 훨씬 넘은 윤형주는 며칠 전 이장희와 함께 한 송년음악회에서 트레이드마크인 기타를 메고 나와 여전히 귀공자풍의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청중을 즐겁게 했다. 오란씨 CM송과 더불어 연륜이 쌓일수록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공격경영으로 내외 악재에 정면대응

팔순을 넘긴 노년이지만 강 회장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과 한미FTA라는 안팎의 험한 파고에 직면해 평소의 신념을 더욱 다지는 모습이다. 지금은 제약업체들이 힘들고 암울하기까지 한 시기임이 분명하다.

강 회장은 가장 확실한 무기인 신약개발로 활로를 뚫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공격경영으로 연부역강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는 지금의 내외적 쓰나미가 국내 제약업계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고는 결코 생각지 않는 것 같다. 이를 넘으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의 기회로 여기는 듯하다. 그러기에 두려움에 떨지 않고 정면대응 전략으로 나설 수 있다고 본다.

강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밥과 반찬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회공헌을 많이 할수록 그 기업의 사회적 평판이 좋아지고 이는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어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기업은 수익성과 사회성이라는 두 수레바퀴로 달려야 오란씨 광고처럼 무병 장수한다는 이치를 강 회장이 느꼈기 때문일까.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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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별 2015-11-28 15:39:52
이 노래가 윤형주씨의 작곡인가요? 아니면 표절인가요?
Tia Blake의 노래 Jesus와 너무도 똑같은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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