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 작품으로 본 치료방법
세익스피어 작품으로 본 치료방법
  • 주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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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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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 대한 실질적 혹은 철학적 해석은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대립하는 논쟁의 형태로 계승되어 오고 있다.

마음을 신체나 물체와의 연속이나 친화의 관계로 보거나 그 사이의 비연속과 대립관계를 강조하고, 신체적 혹은 감각적인 존재차원을 초월하는 이성적인 정신활동에 주목하기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론’은 마음의 이성적·초월적인 존재성을 강조하고 있으면서, 인간의 심적 생활이 영양섭취나 감각-운동의 기능에 관해서 식물적·동물적 생명활동과 연속한다는 일면도 간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최근 의사들이 윌리엄 세익스피어를 통해 마음과 몸의 연관관계를 좀 더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의료인문학저널/journal medical humanities)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오묘한 영육의 현상을 상기하게 한다.

의사이면서 세익스피어 전문가이기도 한 케니시 히톤 박사는 세익스피어 작품 42편과 동시대 다른 작가 작품 46편을 비교, 분석했다.

케네시 박사는 세익스피어가 동시대 다른 작가들보다 훨씬 더 정신적 미약함이나 무딘정서, 지나친 감상등 정신적 증상과 감정적 고통을 잘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로미오와 줄리엣’ ‘헨리5세 1장’ ‘심벨린’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에서의 남성특징은 현기증, 경박함, 아찔함 등으로 묘사되고 있고 ‘베로나의 두 신사’ ‘루크리스의 폭행’ ‘비너스와 아도니스’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 등에서는 숨막힐 정도의 극한 감정표현을 하고 있다.

권태, 비탄 같은 것들이 드러난 작품으로는 ‘햄릿’ ‘베니스의 상인’ ‘리차드 2세’ ‘헨리5세 제2장’ ‘뜻대로 하세요’ 등이 있는데 이처럼 영육이 혼재된 표현을 동시대 작가들보다 2배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묘사들을 분석한 케니시 박사는 강화된 지각 등 세익스피어의 직관은 그의 동시대 작가들과는 공유가 안되는 정신적 기원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아주 예외적인 인체-의식 작가라고 설명했다.

케니시 박사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의사들에게 육체적 증상이 정신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의사가 신체적 이상의 원인을 감정적 문제에서 찾는 데 소극적인 점을 비난하고 이로 인해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거나 과도한 검사, 부적절한 치료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육체와 정신에 대한 새로운 조명은 의사들이 환자들을 치료할 때 새로운 방법을 찾아봄직하다는 사회적 권유에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히스테리 등의 신경증에서, 의식되지 않는 마음 속의 경향에 지배되어서 행동하는 것이 프로이트 등에 의해서 확인되고 있기도 하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이뤄져 있다는 게 현대의학의 대체적 기류이고 보면 서로를 담는 그릇인 양자 모두를 고려하는 치료방법이 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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