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은 만사형통이 아니다
성형은 만사형통이 아니다
  • 김홍달
  • admin@hkn24.com
  • 승인 2011.11.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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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에게 일년 중 가장 큰 관문이었던 수능시험이 끝나고 고3들의 졸업시즌이 다가오면서 학교는 벌써부터 입학과 취업 준비에 분주한 분위기다. 이맘때쯤 가정에서는 엄마와 딸의 한바탕 실랑이가 심심치 않게 목격되는데, 그 열띤 토론의 주제는 다름아닌 성형수술이다. 

최근에는 사회풍토 및 인식의 변화로 인해 부모가 먼저 성형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의 성형수술을 그리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자녀가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그 반대의 정도가 더욱 심하기 마련인데,  말리려는 엄마와 설득하려는 딸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형성되곤 한다.  

성형수술은 크게 피부를 성형하는 것과 뼈와 같은 골격을 성형하는 것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뼈를 전혀 건드리지 않는 쌍꺼풀 수술의 경우는 전자에 속하고, 직접적으로 뼈의 변형을 가해 콧대를 세우는 코 성형은 후자에 속한다.  

개인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쌍꺼풀과 같은 간단한 성형은 미성년도 가능하나 코 성형처럼 뼈를 건드리게 되는 다소 무거운 수술은 뼈의 성장이 완전히 끝난 성인이 되어서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성형 전문가들이 미성년기 코 성형에 대해 염려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뼈의 성장과정 때문이다. 우리의 뼈는 일정기간 성장판이 열려있는 동안 계속해서 자라게 되는데 아직 뼈가 성장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변형을 가하는 수술을 하게 되면 자칫 향후 성장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수술결과가 의도치 않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뼈의 성장이 완전히 끝났는지 그렇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녀가 성장판이 아직 닫히지 않았는데도 코성형을 계속해서 고집한다면 필러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는 있다. 필러란 피부절개나 뼈의 변형 없이 오직 주사만으로 코의 볼륨감을 채워주는 간단한 성형시술이다.  절개과정이 없기 때문에 통증의 염려가 없고, 시술 후 붓기가 적어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주지 않아 최근 수험생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얕게 시술할 경우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고, 특히 요즘 지속기간이 길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래디어스 칼슘필러의 경우 기존의 히알루론산 필러와 달리 고체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술이 까다롭고 자칫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공부에도 성형에도 모두 적당한 때가 있는 법이다. 자신의 몸을 해하면서까지 무리한 수술을 받기 보다는 건강을 지키면서도 아름다워지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바이오미클리닉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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