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암’ 요실금, 사소한 질병 아니다
‘사회적 암’ 요실금, 사소한 질병 아니다
  • 박정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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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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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인 원장(노블스 여성의원)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분만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요도 주위의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불안정해지고 일부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보통 40대 중반을 전후로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해 40~65세 여성 2명 중 1명 이상이 요실금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이며, 여성이 남성의 5배 정도 요실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절박성, 혼합성, 일류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의 80~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종류로 긴장성 요실금이라고도 한다. 웃거나, 기침, 재채기, 줄넘기처럼 알게 모르게 배에 힘이 들어갔을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증상이 있으며 심하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걸을 때, 가만히 있을 때도 소변이 찔끔 흐르고 부부관계 도중에 소변이 새는 경우도 있다. 분만 후 또는 나이가 들면서 항문과 요도를 받쳐주는 골반 근육이 이완되어 발생하며, 비만 여성의 경우 복막에 지방층이 쌓여 방광이 늘어져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요실금의 20~30%인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들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을 흘리게 된다. 갑자기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예기치 않게 요의를 느끼는 증상이 대부분이다. 과민성 방광(방광이 예민해 소변이 조금만 차도 수축하는 현상) 때문에 발생한다. 급성 방광염, 자궁수술, 당뇨, 노령 등도 원인일 수 있다.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과 절박성 요실금이 함께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이다. 일류성 요실금은 하반신 마비 등이 있는 사람이 방광의 소변 배출 능력이 떨어져 방광이 가득 차도 요의를 느끼지 못하고 소변이 넘쳐 발생하는 요실금이다.

요실금환자들은 요실금이 없는 사람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할 불편함과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친구들과 크게 웃거나 같이 운동하러 갈 때 소변이 많이 새거나 또는 냄새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칠까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요실금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실금은 종양이나 기타 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위생상의 문제를 넘어서 수치심을 유발하고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등의 정서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회활동을 제약하고 점차 고립되어 혹자는 요실금을 ‘사회적인 암’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요실금을 겪고 있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할 것을 권한다.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하면 나중에 수술로도 효과를 보기 어려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이쁜이 수술만으로는 완벽한 교정이 힘들며, 골반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골반 교정과도 무관하다.

과거 복강경식으로 수술하던 방식과는 달리 요즘은 TOT 슬링 수술법을 많이 사용하며, 복부에 절개 흉터가 없고 사타구니 부위에 2mm의 절개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시간도 15~30분 정도로 길지 않아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두려움 없이 요실금을 완치할 수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요실금 자가진단 테스트(3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
1. 기침, 재채기, 웃을 때 등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샌다.
2. 부부 관계 시 소변이 묻어나와 수치감을 느낀다.
3. 소변을 보아도 잔뇨감이 남고 개운하지 않다.
4.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본다.
5. 밤에 자다가 깨어 소변을 보는 횟수가 하루 저녁에 두 번 이상이다.
6.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소변이 나온다.
7.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하게 된다.
8.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적시는 경우가 있다.
9. 앉았다 일어날 때, 누웠다 일어날 때와 같이 몸의 자세를 바꿀 때 소변이 샌다.
10. 소변이 새어 패드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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