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미백 싼 곳, 다 이유가 있다
치아미백 싼 곳, 다 이유가 있다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11.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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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치과에서 규정된 농도 이상의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치아미백제를 사용하다가 언론에 적발돼 사회적 충격을 준 바 있다.  왜 이들은 이같은 치아미백제를 사용했으며,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치과에서 받는 치아미백의 허와 실을 짚어본다.

◆ 조금 싸게 하려다 …

치아미백은 말 그대로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선천적인 요인이나 커피, 흡연, 약물에 의한 착색, 불소 침착 등으로 누렇게 변한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에 낀 색소를 과산화수소, Carbamide peraxide(카바마이드 퍼옥사이드) 등의 성분으로 이뤄진 미백제나 특수광선 등으로 원래 치아의 색을 찾아 주는 것이다.

단순히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시술이라 생각해 집에서 미백치약이나 미백스트립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하얀치아를 원하는 이들은 대부분 치과에서 전문 미백을 찾게 된다.

치아미백은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입을 살짝 벌렸을 때 좋은 인상을 줄 뿐 아니라 건강하게 보이게 만들어 주고, 본인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인상이 밝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 시술을 받기 위해 치과를 찾는 이들은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다.

그러나 얼마 전 SBS 8시뉴스에서 공개한 치아미백 사례는 대중들을 경악하게 했다.  주재료인 과산화수소를 폐수처리장이나 염색공장에서 살균, 탈색에 쓰는 고농도 용액을 사용한 치과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 출처 : SBS뉴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하고 있는 치아미백제의 과산화수소 용량은 가정용은 3%, 치과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은 15%까지만 허용돼 있다. 그러나 위 제품은 과산화수소 농도가 전문가용 과산화수소의 2배가 넘는 35.4%에 달했다.  오죽하면 생식기와 중추신경계 손상이란 경고 문구까지 적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점만 100여개에 달한다는 이 치과 네트워크는 타 치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환자들을 끌어들였지만 환자들은 시술 후 욱신거림을 느끼는 등 부작용을 호소했다.  환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후 “굉장히 충격적이고 분노가 일었다. 몸에다 하는 건데…”라며 분노했다.

문제의 치과에서 일했다는 전직 직원은 “전 지점이 다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 불법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따로 숨겨서 관리하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 치아미백제, 정품 확인이 중요

그렇다면 안전하게 미백시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치과 관계자들은 가격이 일반 치과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치과를 피하라고 권한다. 가격인 싼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저렴한 가격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정품을 확인하는 것이다. 현재 식약청에서 치과의사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허가한 제품은 삼일제약 ‘ZOOM2화이트겔’ 등 2개 제품에 불과하다. 이들 제품만 확인한다면 많은 위험을 넘길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설현우 원장은 “치아미백이라고 하면 단순한 시술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아 시림 증상 등으로 고생하거나 치아가 얼룩덜룩해져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치아를 인상까지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신체 부위로 인식한다면 저가에 혹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미백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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