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재협 조속한 정상화 위해 나섰다”
“치재협 조속한 정상화 위해 나섰다”
[인터뷰] 안제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박원진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1.11.14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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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0대 치재협 회장 선거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이태훈 후보 캠프.
올초 대한치과기재협회(회장 이태훈)는 새로운 집행부를 출범시키며 희망의 돛을 올렸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그 같은 바람은 당초 기대와 멀어지고 있다. 협회장이 연관된 불법 수입품목의 통관 및 유통 논란, 서울시치과의사회와의 SIDEX 공동주최 무산 등 치재협은 1년 내내 각종 파열음을 내며 홍역을 치러왔다.

표류중인 협회를 구출하기 위해서일까. 최근 일부 회원들이 나서 ‘사실규명 및 치과산업의 미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리고 가동에 들어갔다. 비대위 위원장을 맡은 안제모 (주)스피덴트 대표는 치재업계 3세대 젊은 층을 대표한다. 그에게서 비대위 설립배경과 요구사항, 향후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 어떤 이유로 비대위가 결성됐나.

“지난 8월부터 야기된 베릴륨 불법유통 사건으로 치과업계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대다수 회원들은 현 집행부가 사실규명을 통해 식약청, 치과의사협회, 기공사협회 등 외부에 당당히 맞서길 기대했지만 집행부가 오로지 침묵으로만 일관해 의구심은 더욱 높아졌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현 집행부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떠한 반박자료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많은 회원들은 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치과업계의 미래를 위해 이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고 이런 이유로 비대위를 설립하게 됐다.”

- 비대위의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우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진덴탈이 베릴륨 T100 불법제품을 수입·유통한 사실유무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회원들에게 밝혀달라는 것이다. 당사자의 공식 발표만이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치재협 회원들 사이에서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소문들만 무성하여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안제모 비대위 위원장
- 치재협의 EDI 통관도 문제 삼았는데.

“불법제품이 수입, 유통될 수 있도록 치재협에서 주관하고 있는 표준통관예정보고서가 어떤 경로로 발행되었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명확히 밝혀야 한다. 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됐다고 발표가 나왔는데, 이는 범법행위에 해당하며 자칫 잘못하면 치재협의 EDI 발행권한이 정지될 수도 있다. 따라서 치재협의 위상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빨리 해결하자는 것이다.

- 특별감사를 요청한 이유는.

“앞서 말한 두 가지 건에 대하여 현 치재협 소속인 전태창, 홍창식 감사님들에게 특별감사를 요청하고 이를 재확인 및 공식적으로 발표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함으로써 복잡하게 얽힌 사항들을 해결하여 치재협이 제 기능을 다하고 회원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기한 부분이다.”

- 비대위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나.

“처음에는 치과산업협의회 소속의 임원들과 치재협 경기지부 임원들이 모여 시작됐다. 이어 곧바로 다른 치재협 지부에서도 이 건은 해결되어야 한다며 비대위 취지와 활동에 동의하여 비대위에 뜻을 모아 주셨다. 대부분 치재협 각 지부, 치산협 임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또한 일부 답답함을 호소하는 일반 회원들을 포함하여 모두 22명의 위원회가 구성됐다.”

- 위원장을 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치과산업의 역사는 벌써 40년이 되어간다. 작지만 온정이 많은 사회라 생각한다. 혹 잘못이 있어도 일부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다 보면 회사에 누를 끼칠 수도,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크게 부각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라도 힘들 것이다. 나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다. 그러나 지난 17년간 치과산업에 종사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워왔다. 위원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22명의 위원회 분들이 함께 발의를 했다는 점에서 치과사랑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겠는가.”

▲ 지난 9일 비대위가 출범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현 사태와 관련해 다른 회원사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 8월부터 치과업계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우리가 뽑은 협회장님이 정말로 불법 수입유통을 하고, 이로 인해 다른 유관기관의 표적이 되어 대응도 못하는 입장에서 바라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으로는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닐 것이다 라고 얘기한다. 또 한편으로는 관심 없다는 분위기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실확인만은 공식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 다른 회원사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지금처럼 악화일로의 상황이 연출된 데는 아무래도 대화 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 집행부가 대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회원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또 이를 타개하기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도 못했다. 우리 치과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치과업계는 어려움 속에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이에 현 집행부가 잘 못하고 있으니 비대위가 대화의 자리를 만든 것이다. 좋은 점, 나쁜 점 등 어떠한 의견도 좋다. 이번 기회에 충분히 대화하기를 희망한다.”

- 향후 일정은.

“성명서를 통해 요구사항별로 일정을 명시했다. 이미 성명서를 발표한 만큼 내용에 따라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모쪼록 회원사는 물론 치과계 다른 종사자들도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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