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10여년전에 위 아래 틀니를 하셨는데 불편하신지 제대로 식사하기가 어렵다고 하세요. 음식을 잘 씹어서 삼키지 못하니 소화도 잘 안되고 야위시는 것 같아요. 틀니를 새로 만들어드리면 나을까 싶어서 치과를 가봤는데 잇몸뼈가 많이 흡수되어 틀니를 새로 만들기도 쉽지 않다고 하네요. 어머니가 음식을 잘 드실 수 있게 할 수는 없을까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K씨·42세)
김씨의 어머니처럼 고령화사를 맞아 입안건강으로 걱정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틀니는 불편하고, 임플란트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우선 틀니의 경우, 잇몸과 단단하게 붙어있지 않고 위에 얹혀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때 입안에서 잘 떨어진다. 씹는 힘이 약하여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먹을 수 없다. 잇몸이 눌려 때로는 통증까지 온다.
입안 전체를 덮기 때문에 이물감이 크며, 발음이 불편하고, 음식의 맛을 느끼는데도 방해가 된다. 특히 틀니를 오래 사용할 경우 잇몸뼈가 흡수되어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리하거나 새로 제작해야 하는 불편도 따른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음식을 씹는 힘을 자연치아와 가장 가까운 정도로 회복시켜주며, 틀니처럼 꼈다 뺐다 하는 불편없이 내 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관리한다면 반영구적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노인들의 경우 다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러한 노인 환자들에게 최근 ‘임플란트 틀니’가 주목받고 있다.
임플란트 틀니는 2~4개의 소수의 임플란트만 식립한 뒤 임플란트 상부 구조물과 틀니를 연결하는 치료방법이다. 임플란트에서 틀니의 지지와 안정을 얻는 형식이다. 임플란트 상부 구조물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단추형태를 사용하기도 하며, 자석을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하악의 경우 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첫 번째 치료방법으로 전체틀니가 아닌 임플란트를 이용한 ‘임플란트 틀니’를 먼저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를 빼고 나면 서서히 잇몸뼈가 흡수되는데, 잇몸뼈가 부족하면 임플란트의 식립위치나 방향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또한, 잇몸이 흡수되면 입술을 지지해주지 못하여 입술이 움푹 꺼져보인다. 흡수된 만큼을 회복시켜주는 뼈이식 수술이 있지만, 여러 번의 수술을 해야 하고, 골이식 수술을 해도 원하는 만큼 부피증대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임플란트 틀니를 이용하면 흡수된 잇몸뼈의 양만큼 틀니의 두께를 조절하여 치아 및 잇몸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틀니의 변연(flange/테두리 가장자리)을 윗입술이 받쳐주므로 심미적으로도 훨씬 자연스럽다. 치아의 배열이 자유롭기 때문에 교합을 형성하기에도 유리하다. 미국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틀니’를 먼저 권하는 이유다.
임플란트 틀니 시술을 위해서는 먼저 잇몸뼈의 상태를 검사해야 한다. 틀니를 장기간 사용하여 잇몸뼈가 심하게 흡수된 경우라 하더라도 하악골에서는 하악 이공 사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조골을 3차원으로 촬영할 수 있는 3D 덴탈CT를 이용하는 곳도 있는데, 특히 잇몸뼈 흡수가 심한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임플란트 식립 시 신경이 손상 되는 등의 부작용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서울탑플란트치과 조영탁 원장은 “임플란트가 반영구적인 수명을 유지하려면 관리가 중요한데, 고령 환자는 구강내 보철물을 깨끗이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 경우 보호자가 쉽게 청결 상태를 유지해 줄 수 있는 임플란트 틀니가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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