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남제약단지 줄도산 공포 확산
향남제약단지 줄도산 공포 확산
약가인하로 지불능력 우려, 중소제약사 원료공급 중단사태 발생 … 내년도 의약품 생산 비상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11.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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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남제약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일부 제약사 공장에 의약품 원료의 공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향남제약산업단지에 줄도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일괄 약가인하를 강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원료납품업체들이 지불능력을 우려한 일부 중소제약사에 대해 의약품 원료와 부자재 공급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다.

8일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제약 공장들이 모여있는 향남제약산업단지는 일부 기업에 원료공급이 중단되면서 중소제약사의 퇴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원료공급업체들이 기업별 재무구조를 파악해 원료나 재료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며 “중소제약사가 퇴출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원료공급이 중단된 제약사가 3~4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재 재고가 있기 때문에 당장의 의약품 생산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원료나 부재료 공급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부터 의약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약가인하가 시행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재무구조를 파악해서 원료공급을 중단한다는 것은 원료업체도 장사를 그만하겠다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이 관계자는 “제네릭만 팔고 규모가 작은 몇 개 회사의 채권 회수 문제 때문에 원료상들의 공급중단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원료공급 중단사태가) 일부 기업에 그치고 있으나 약가인하로 경영난이 심화되면 (원료를 공급받지 못하는 제약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가 난립해 있는 제약사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 공급중단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이 같은 문제들 때문에 국내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저가인 수입 원료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원료공급회사 관계자는 “돈을 못받게 생겼는데, 원료를 공급할 수 있겠느냐”며 “자금회전 기일이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기 때문에 원료업체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원료 공급을 중단한다는 것은 공멸한다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도 뭔가 해결점을 찾고 싶지만,  해답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향남제약단지는 제약업체들을 집단화, 계열화함으로써 공동이용시설을 통한 생산성 제고 및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한국제약협동조합)이 주축이 되어 조성한 단지다. 1985년 준공됐으며, 현재 40여개 제약사가 입주해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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