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전이성 뇌암에 감마나이프 치료 효과적”
“거대 전이성 뇌암에 감마나이프 치료 효과적”
서울대의대 김동규 교수팀, 국제유명 학술지에 논문발표
  • 박아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11.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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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이외에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었던 거대 전이성 뇌암에 감마나이프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과 의과대학 김동규(서울대병원 신경외과)·한정호(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1998년~2009년까지 3cm 이상의 전이성 뇌암 환자 80명에게 감마나이프 치료를 시행하고 생존율과 신경학적 증상 호전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거대 전이성 뇌암 환자에게 감마나이프 치료가 수술에 필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 감마나이프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의 평균 생존율은 8개월, 1년 생존율은 39.2%로 나타났다. 또한, 60%의 환자이 1~4개월 이내 신경학적 증상이 호전됐다.

전이성 뇌암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이 뇌로 전이된 것을 말한다. 전체 암환자의 약 20~40% 정도가 발병하며 주로 암 치료 경과 중 말기에 발생한다.

국내에서만 연간 3만명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이성 뇌암은 예후가 나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1개월 정도다. 직경이 3cm을 초과하는 거대 전이성 뇌암은 대부분 편마비나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해 즉각적인 수술 외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대부분 말기 암환자에게 발생하고 환자가 고령일 경우 전신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술의 위험이 높아 치료가 어려웠다.

감마나이프는 머리를 열지 않고 감마선을 쪼여 뇌종양을 치료하는 방법이므로 수술보다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전신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동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이성 뇌암 치료에 새로운 지침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감마나이프는 주로 종양의 크기가 작을 경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이성 뇌암의 경우에는 3cm 이상의 큰 크기라도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한정호 교수는 “감마나이프 치료를 하더라도 전이성 뇌암 주변에 일시적인 부종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신경학적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신경외과 의료진과 상담 후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방사선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Biology·Physic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 감마나이프 치료 모습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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