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에도 근육이 있다? -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6)
머리카락에도 근육이 있다? -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6)
  • 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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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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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 프로그램을 보면 복근이 있는 아이돌의 몸매에 다들 탄성을 자아내며 부러워한다. 식스팩이라든지 심지어는 에잇팩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다. 성별을 불문하고 복근은 건강한 몸의 상징으로 불과 십 수 년 전 노출을 부도덕하게 여기던 시대와는 다르게 꽃미남의 필수 요소가 되어 버렸다.

웰빙 열풍과 더불어 건강해 지기 위해 각종 스포츠 센터에는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런데 좀 엉뚱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머리카락에도 근육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듯하다.

실제 의학적으로 모발의 근육은 입모근 또는 털세움근 이라고 불리며 모발 뿌리의 중간 부위에서 기시하여 한 쪽 끝이 피부의 한 부분에 붙어있다. 그럼 모발에 근육이 있는 이유는 무었일까?

모발도 원래는 털의 일종으로 동물의 털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입모근이 존재하는 첫째 목적은 체온 유지이다. 날씨가 더울 때는 이완되어 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수축되어 털이 곤두서서 털과 털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 공간에 체온을 품은 따뜻한 공기가 머물게 되어 밖의 차가운 공기로부터 체온을 보호하는 것이다.

둘째 목적은 좀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싸움의 기술이다. 머릿칼이 쭈삣 선다는 이야기가 있다. 쉬운 예를 들어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을 생각해 보면 토끼가 길을 가다 여우를 만났을 때 털이 고슴도치 모양으로 곤두선 장면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입모근의 수축으로 인해 털이 서게 되는데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적 앞에서 털을 세워 자신의 몸을 조금이라도 크게 해 보이려는 본능이고 입모근이 수축하게 되면 피지의 분비가 촉진되어 권투 선수가 바셀린을 바르듯 피부에 기름이 많아지게 된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근육이지만 싸움등 위급한 상황에서는 당당히 근육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동물이 아닌 현대인을 생각해 봤을 때 입모근은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작용한다. 최근 가수들이 경합을 펼치는 한 가요 프로그램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자 가수의 라이브를 직접 보았는데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실력이 뛰어나서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이처럼 닭 살이 돋는 다는 말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때 닭살이 생기는 이유는 파워풀한 가창력에 대한 감동으로 모발과 피부를 연결하는 입모근이 수축해서 입모근의 피부 연결 부위에 전해지는 긴장이 피부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위급한 상황이나 감동적인 장면에서나 입모근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데 따지고 보면 안 좋은 일 뿐 만 아니라 좋은 일도 우리 몸에는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의사/옥건모발이식센터 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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