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국가시험, 10년의 방향을 제시한다
약사국가시험, 10년의 방향을 제시한다
약사국시 개선 책임연구원 중앙대 약대 손의동 교수 인터뷰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10.23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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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5년부터 6년제 약대 졸업생을 배출하게 될 약사국시 과목 개선안이 최근(10월 초)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손의동 교수팀의 연구용역으로 국가시험원에 제출됐다.

손의동 교수는 ‘약사국가시험 과목개선 실행방안 연구’의 책임연구자로, 지난 2010년부터 1년 동안 14명의 교수들과 약사국시 과목 개선을 위해 머리를 모아 최종안을 도출했다.

지금의 약사국시는 12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면서 전과목 과락제를 시행하고 있다.  평균 60점을 넘더라도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면 과락하게 되는 부담이 있어왔다. 또한 실무실습에 대한 부분은 없고 단순 이론 시험만 있어 약사직무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손 교수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총 17번의 설명회 및 공청회를 통해 약사 영역중심의 과목으로 개선하기 위해 약계의 의견을 모으고 약사국시의 향후 10년의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12개 과목을 생명약과학(26%) 등 4개 과목으로 축소하고, 각 과목에 기존에 없던 실무실습을 포함시켜 직무중심의 과목으로 개선코자 했다. 또 제약산업에서의 약사인프라를 높이기 위해 제약산업학에도 중점을 뒀다.

손의동 교수에게 약사국가시험 과목개선 연구의 방향과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중앙대 약대 손의동 교수


-. 약사국시 개선의 목적과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현재 연구는 과목개선연구이다. 약사의 직능을 약국, 병원, 사회행정, 제조관리, 품질관리 및 신약개발로 규정하고 있고, 6년제 도입 약사직무기술서에 5개 영역으로 되어 있으므로 약사의 직능별로 크게 묶어 영역화하는 것이 목적이고 이를 근거로 과목개선이 이루어졌다. 내년에는 문항개발형태(실무중심)에 대한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현재 과목개선연구를 놓고 실무실습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현 연구에는 문항개발형태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이번 연구용역을 보면, 12개 과목을 4개 과목으로 분류했는데…. 

“과목중심의 의미가 아니라 수요자의 입장에서 검토해 대폭 줄였다. 12개 과목을 4개 과목화한 것은 이미 전단계연구인 과목 타당성 때문이다. 연구에서도 약사의 직능으로 약사국시를 영역으로 분류(과목화)했다. 이는 미국, 유럽의 임상약사만을 배출하는 직능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과목이 있어야 문항개발을 위한 주체가 될 수 있고 문항개발의 형태는 그 다음 수순이다.

생명약과학은 임상약사와 제약사를 배우기 위한 기본적이고 핵심과목이다. 약사의 직능인 임상약사와 제약약사의 직능으로 분류해 결정했다. 그리고 법규과목이다. 여기의 4분류가 장차 발전적인 차원에서 약학각론과 약학 총론, 의약관계법규 3개 과목으로 갈 수 있다.

이는 의사국가고시에도 기본총론이론과 임상각론과목이 융합된 형태로 의학각론, 의학총론, 법규학의 세 과목으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장차 약사시험에서도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 단계별 시험을 도입하기 위한 근거나 검토 자료는 무엇이었나? 

“실무실습 전의 약사고시나 독일약사고시, 미국 의사고시 처럼 기초(1,2학년) 학문에 대한 평가와 응용 학문에 대한 평가를 구분해 따로 시험을 치는 제도가 도입이 되면 바람직하다고 본다. 10월24일 설립되는 약학교육평가원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가능하면 장차 발전적으로 생명약과학은 약사시험에서 자동 분리되므로 실무응용에 대한 문제가 주를 이룰 것이다. 이를 약교협 약사국가시험위원회에서 검토중이며 다각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지금은 과목비중조절은 언제든지 유동적일 것이고 통 6년제가 시행되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본다.”

-. 대한약사회가 약사국시를 과목 중심이 아닌 직무 중심으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약사회와의 관계 정립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과거 교수(약교협)와 관계가 올바르게 되지 않은 것도 약사직능(약사시험)과 관련지어서 생각을 해보면 미래지향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관계는 새롭게 정리되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임상약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성장 산업에서 약학도의 역할도 주요하므로 약사국시도 그렇게 바뀌어야 하고 지금 과도기적인 약사국시에 대해 심사숙고해 장차 실무중심의 시험이 되도록 심도있게 논의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문항개발에 합심해야 할 것이다.”

-. 바람직한 약사국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뱡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는가? 

“실무평가는 실무시행단체의 협조로 약교협 평가단(교수, 프리셉터)에 의해 진행될 것이다. 따라서 2012년에 실무실습에 관한 평가단을 발족시켜 준비하고 2013년~2014년은 용역추진 및 평가시험 준비기간으로 하고, 2012~2015년 시험시행 이전에 단계적으로 준비할 것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2021년은 통 6년제에 따른 국시변화가 예상되고 있고 아직까지 10년이 남은 상태이므로 문제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하고 교수, 국시원, 실무단체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 시점에서 실무실습의 분리나 실기시험 시행준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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