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미국이나 항정신병 의약품의 오남용이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정신분열증이나 양극장애 혹은 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된 차세대 항정신병 약품들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잦아 골치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미국 산타모니카 랜드헬스(RAND Health) 연구진들은 ‘리스페달’ ‘자이프렉사’ ‘세로퀼’ ‘아빌리파이’ ‘조단’ ‘사프리스’ ‘스페달’ 등이 치료용도 외 치매, 불안, 우울, 섭취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면증, 약물남용 등에 사용되고 있으나 효과가 적고 위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아빌리파이, 자이프렉사, 리스페달 등은 노인들 치매, 공격적 정신이상, 기분전환 등에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효과가 있었으나 크게 내세울 것은 못된다고 밝혔다.
또 세로퀼은 특별한 원인 없이 막연하게 불안을 느끼거나, 매사에 걱정이 지나쳐서 고통스러워하는 범불안장애에 위약보다 26% 더 효과가 있었으며 리스페달은 강박장애환자들에게 위약보다 4배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약물남용이나 섭취장애 등의 경우, 효과가 있다는 아무런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부언했다.
연구진은 나아가 항정신병 제제는 노인에게 사망, 뇌졸중, 활동장애, 요도감염 등의 문제를 불러일으키며 젊은이들에게는 체중증가, 피로, 정좌불능 등이 유발될 수 있다며 치료 외 용도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