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성형 뒤의 씁쓸한 풍경
효도성형 뒤의 씁쓸한 풍경
  • 주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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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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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에 전국 성형외과들이 재미를 톡톡히 보았다고 한다. 이른바 효도성형 붐 때문이다.

실제 강남 모 성형병원은 추석연휴인 토요일에도 시술환자로 붐볐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지난 여름방학 ‘취업 성형수술’에 이은 성형가의 또 하나의 풍속도이기도 하다.

아예 인터넷사이트 등에서는 ‘효도성형 XX 성형외과’ 등으로 병원이름에 효도성형이라는 접두어를 붙여서 광고를 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현상은 물론 젊고 아름다워지려는 인간 본연의 욕구에다 부모님의 주름을 펴드리려는 자식들의 효심과 노인들의 사회활동 증가, 청년 취업대란 등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성형수술의 발달도 한몫하고 있다. 과거 시술이 효과가 단기에 그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만족도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4D 입체동안술’ 등으로 시술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4D 입체동안술은 늘어진 피부와 턱선은 V라인으로 팽팽하게 당겨주고, 3차원 입체지방이식술로 얼굴에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줘서 360도 어느 각도에서나 입체적 탄력을 완성하는 4차원 시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 뒤에는 돈벌이에만 급급하는 일부 몰지각한 병원들이 눈에 띄어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병원들이 의료수가가 낮은 열상과 화상 등에 대해 진료거부를 하고 있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진료과목 대부분은 비보험 대상이다.  돈벌이가 되는 성형수술만 선호하고 보험대상이 되는 화상이나 열상에 대해서는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이유다. 

환자가 병원서 진료를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이는 국민에 대한 기본적 복지서비스망에 구멍이 나는 것을 의미한다.

의사나 병원들이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하고 불나방처럼 돈만 좇아가게 되면 사회질서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여기다 일부 성형병원의 호객행위는 도를 넘고 있다. 이른바 상담직원을 고용해 할인을 해준다며 예약금을 받아 놓고는 사정이 생겨 시술을 못하게 되면 환급을 해주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효도성형이나 취업성형 등으로 돈버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룰을 지키고 이 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나가는 것이 ‘성형(어떤 부분을 고치거나 새로 만듦)’이라는 단어가 갖는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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