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일대와 사찰 죠엔지(常園寺)에 심어진 해바라기 수천 그루가 화제다. 이 사찰 주지 아베 고유 씨는 원전 사고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다가 지난 5월 말 ‘꽃에게 소망을’이라는 시민단체를 조직했다.
이 단체에서는 해바라기를 길러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퍼져 이 일대가 해바라기 천지가 된 것.
방사성 정화 효과는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 사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고 당시 인근 지역은 심각한 방사성물질 오염으로 사람은 물론, 생명체들이 심각한 위협에 노출됐다.
당시 원전 인근 연못에 누출된 방사성물질은 스트론튬90과 세슘137이었다고 한다. 소련 과학자들은 연못에 배처럼 생긴 구조물을 띄우고 해바라기를 심었다. 그 결과 해바라기 뿌리에서 방사능을 흡착해 연못보다 수천배 농도의 방사능을 머금는 효과가 나타났다.
해바라기의 정화능력은 이뿐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 공업지대로 환경오염이 극심했던 디트로이트에서는 해바라기가 납으로 오염된 토양을 43%나 정화시켰다는 주장도 나와 있다.
후쿠시마 현에는 현재 해바라기 밭이 크게 늘고 있다. 죠엔지 사찰에서는 이제까지 해바라기 20만 그루를 심었으며 인근 지역에 나눠준 씨앗 양도 그에 버금간다.
현재 후쿠시마에서 자라고 있는 해바라기 가운데 적어도 800만 그루가 이 사찰에서 나왔다는 것.
사찰에서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도 모아 사찰 소유 토지에 적재하고 있다. 인근주민들이 가져온 오염된 흙 자루가 벌써 수백 개를 넘었다. 이곳에서 방출되는 방사선량은 시간당 8μSv(마이크로시버트). 연간 법적허용치인 시간당 3.8μSv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일본 언론들은 사찰 주변 주민들도 힘을 모으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현지 기업들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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