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총리의 제안을 바라보며
고든 브라운 총리의 제안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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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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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참으로 이례적인 제안을 했다.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그의 글은 한 인간이 인류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참다운 삶인가 하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일이었다.

그는 매년 1000여 명이 장기를 기증받지 못해 목숨을 더 부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며 거부 의사만 없다면 기증 여부를 밝히지 않더라도 잠재적 기증자로 추정해 사후 장기 적출을 가능케 하는 ‘옵트아웃’(Opt out) 제도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아직까지 기증 의사가 분명할 때만 사후 장기 적출이 가능하다.

브라운 총리는 “영국에선 전체 인구의 24%인 1490만 명이 장기기증을 서약하고, 인구 100만 명당 13명꼴로 뇌사자 장기기증이 이뤄진다. 장기기증 성사율이 세계 최고인 스페인이 35명이고 미국 25명, 프랑스 도 22명인데 비해 영국의 현실은 너무 열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브라운 총리의 제안에 대해 환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논란의 여부와 상관없이 브라운 총리의 호소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보게 한다.

최근 권투선수 최요삼이 떠나면서 장기를 기증한 이후 장기기증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의식은 아직 저 밑바닥이다. 우리나라 장기기증 서약자는 50만명정도이며 뇌사자 기증은 100만 명당 3~4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도 이제 장기기증에 대한 폭넓은 인식의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체발부수지부’의 유교적 의식이 우리 마음에 자리하고 있는 한 장기기증의 한계를 넘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를 위해 그리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 무엇인가하는 국민의식교육부터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제도적으로 복잡하고 까다롭게 만들어 놓은 점을 개선하고 혜택등 다양한 보완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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