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자가 치료받으러 서울 오는 날
중국 지도자가 치료받으러 서울 오는 날
  • 노영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8.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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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클린턴, 오바마 두 전·현직 대통령이 업무 스트레스로 흰머리가 늘었다는 뉴스에 각국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노태우 전 대통령이 10년전 암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엔 희귀질환으로 보행조차 힘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렇다.

원래 국가지도자급 인사의 건강상태는 비밀에 부쳐져 공식 발표되지 않을 뿐더러 확인하기도 어렵다. 정확한 병명은 알 수 없고 정치권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소문으로 그저 이런 질병이 아닐까 하고 추측하는 정도다.

남미의 대표적 포퓰리즘 지도자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고 귀국해 이달 초 2차 화학요법 치료에 들어갔다고 한다. 남의 나라에까지 가서 수술을 받고 삭발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차베스는 병명을 공개하라는 야권의 요구를 일축했다.

푸틴 러시아 총리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러시아 의료진을 지원하겠다고까지 제안했다는데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래서 대장암 같은 심각한 질환에 걸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상황이다.

그도 소문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한 듯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은 시인했다. 최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지 2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가진 베네수엘라에서는 차베스의 건강이 최대의 화제거리다. 그렇지만 차베스는 트위터를 통해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간단히 언급만 할 뿐이다.

수도 카라카스의 볼리바 광장에서 열린 독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직접 국기를 게양한 뒤 지지자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연설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의 건강을 믿지 못하고 있다. 그는 내년 대선출마를 밝혔지만 병세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으면서 국정수행 능력과 대선 출마에 의심을 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북한의 김정일이 중국방문 중에 3대 세습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기차를 타고 3000km를 달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인 양저우에 가 2박3일을 머물렀으나 만나지 못했다. 장 전 주석이 파킨슨병을 앓는데다 기억이 오락가락할 때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때 사망설이 나돌 정도로 위독한 상태라는 말도 나왔다.  파킨슨병은 장의 전임자인 덩샤오핑도 앓았던 질병이다.

때마침 차병원이 파킨스병 치료를 위한 신경줄기세포를 개발해 식약청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차병원측은 내년 안에는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난치병의 경우는 임상시험을 모두 마치지 않고도 환자치료를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 피부과를 찾는 행렬이 길어지고 있는데 머지않아 파킨스병을 앓는 중국 지도자들이 치료받으러 차병원을 찾을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우리나라 줄기세포 기술발전 속도로 미루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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