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두가 민감해서? 생각보다 다양한 조루 원인은
귀두가 민감해서? 생각보다 다양한 조루 원인은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8.01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사원 이좌진(28살)씨는 최근 성관계를 가지는 것 자체가 두렵다. 성관계를 가지는 과정에서 너무 빠르게 사정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는 이후 “너무 민감하면 빠른 사정으로 이어진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뜨거운 물이나 칫솔 등을 사용해 귀두표면에 계속적인 자극을 주어 감감을 둔하게 만들어 조루 증상을 극복하려 했다. 그러나 조루증상은 사라지지 않으며, 성감까지 떨어지고 말아 결국 병원을 찾아갔다.

사실 조루는 개인마다 증상이 각각 다르며, 민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신경을 차단하는 수술 등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다. 특히 예전에 민감했던 감각보다 귀두감각이 둔해지면서 더욱더 강한 자극이 있어야 흥분이 되고 발기가 유지되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먼저 파악한 뒤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조루증상의 다양한 형태 대해 알아보자.

◆유정·몽정·활정 이것도 조루?

▲ 제공 : 후후한의원

일반적으로 조루란 약간의 성적 자극으로도 질 내 삽입 전, 삽입 당시, 삽입 직후 또는 개인이 원하기 전에 극치감과 사정이 반복적 혹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일부에서는 질 내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로서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극치감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조루증을 ‘과도한 감각’ 만이 아닌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정괄약근이 지나치게 쇠약해 져서 생기는 ‘쇠약형 조루’가 있다. 이를 유정(遺精)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증상은 사정이 삽입 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사정감 없이 정액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성적으로 흥분하면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기도 하며, 사정 후 발기가 약화되다보니 발기문제로 오해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신기불고(腎氣不固)’를 원인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남성은 일정기간의 금욕기간이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몽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성관계나 자위행위를 통해 정기적으로 사정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2주일에 한 번 이상 몽정을 하게 되면 병적인 증상으로 유정의 일종으로 본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할 때 특히 자주 발생하며, 꿈을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면 중 사정이 있었다면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정신적으로는 크게 흥분하지 않아도 접촉 등의 물리적 자극이 조금만 있어도 사정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는 데 이를 활정(滑精)이라고 부른다. 이 증상은 발기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마치 정액이 새어나가듯 사정하는 것을 말한다. 발기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사정 시 쾌감도 적고 분사력도 약해 줄줄 새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질 경우 성적인 상황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정이 되며, 만성적으로 소변에 정액이 섞이기도 한다. 이 수준까지 가면 한의학에서는 백음(白淫) 혹은 요정(尿精)으로 진단하며, 오랜 치료 기간을 요한다.
누정(漏精)은 성적인 자극에 너무 쉽게 반응해 사정하게 되는 증상이다. 여성과 직접 성행위를 하지 않아도 성적인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접하거나 성적인 의미가 담긴 말을 듣는 것만으로 발기와 사정이 이루어진다.

특히 성관계를 가질 때 여성의 질 안으로 삽입하기 전에 애무 단계에서 심한 흥분으로 사정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심하면 성적인 의미가 담긴 말을 듣는 것만으로 발기와 사정이 이뤄지기도 한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중추성(심인성) 조루증상과 비슷하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이 위축된 상태에서 외부 성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발기가 유지되는 흥분기를 충분히 지속하지 못하고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사정 반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정택 원장은 “통상 조루증의 원인을 과민한 귀두 감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음경이나 귀두는 감각반응은 사정에서 조연 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보다 주된 역할은 말초 사정신경이 위치한 전립선 후부 조직이나 이 부분에서 발생한 자극을 처리하는 중추신경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두 조직의 과민에서 비롯된 조루증이 대부분인 만큼 원인 파악을 정확히 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