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와 의약품을 구분하지 못한 일부 슈퍼들이 약국판매 일반의약품을 슈퍼에서 판매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의약외품의 슈퍼 유통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안된 탓으로 풀이된다.

21일부터 복지부가 고시를 통해 슈퍼판매를 허용한 일반의약품(지금은 의약외품)은 총 48개 품목이다. 이 중 슈퍼주인들이 가장 혼동하는 품목은 동아제약의 ‘박카스D’와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연고’다.  ‘박카스F’와 ‘마데카솔케어’는 기존처럼 약국 판매용으로 묶여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슈퍼는 21일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마데카솔케어’를 판매하다가 뒤늦게 금지 품목임을 알고 진열장에서 제외했다. 

이 슈퍼 주인은 22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르고 구매한 것이다. 의약외품 해당 품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모두 매장에서 철수했다”며 “어제 슈퍼마켓조합에서 48개 리스트와 함께 공문을 받았지만 그 전날까지는 약국에 물어봐도 잘 몰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 슈퍼주인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주인은 “현재 매장에 박카스, 알프스디, 위생수, 안티프라민, 마데카솔연고 등 6개 품목을 진열해놓은 상태이며, 약국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건위소화제도 헷갈리는 품목이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해당마켓의 슈퍼마켓조합은 의약외품 판매를 위한 유통 경로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이전에는 음료업체에서 박카스 같은 걸 갖고 다니면서 파는 경우도 있었다. 이젠 정확하게 조합에서 공동구매하는 방법을 취하든가 각 매장마다 도매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경로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제약사들, 슈퍼판매 걱정마!" … "의약외품 공급, 도매업체 따로 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밴드 등의 의약외품을 제공하는 도매업체가 있고 해당 도매업체가 48개 품목을 추가 공급하기만 하면 판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제약사들이 약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직접적인 공급라인을 확보하지 않더라도 슈퍼판매 품목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21일부터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슈퍼판매가 허용된 48개 품목.  목록 중 (*)는 식약청의 허가는 살아있으나 해당 제약사가 생산을 중단한 품목. 

< 건위ㆍ소화제 품목 >

<정장제 품목>

<연고 크림제 품목>

<드링크류 품목>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송연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