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올렸다가 망신당한 외국 담배회사들
담뱃값 올렸다가 망신당한 외국 담배회사들
  • 노영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7.14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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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젊은 소비자층을 가볍게 보고 값을 멋대로 올린 외국담배회사들의 오만한 발상이 제 발등을 찍은 꼴이 됐다. 판매 급감으로 고민하던 외국담배회사들은 결국 2개월만에 무릎을 꿇고 일부 담배가격을 도로 내렸다.

젊은층은 담배값에 상관없이 외국담배를 선호할 것이라 오판하고 값을 올린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할 수 있다. 자업자득이지만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큰 수모를 당한 셈이다.

오히려 젊은 층이 주 고객인 대학가 편의점에서 가격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KT&G 담배 판매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학가 인근 편의점의 KT&G 점유율은 2개월 전에 비해 7.7%포인트 상승해 젊은층의 수요 이전이 더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외국담배사들은 젊은층의 ‘이유있는 배신’에 한방 먹은 셈이다.

영국계 ‘던힐’을 생산하는 BAT코리아와 일본계 ‘마일드세븐’의 JTI코리아 등이 지난 4월 담배값을 갑당 200원씩 올린 직후인 5~6월엔 KT&G 시장점유율이 63.1%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의 55.7%에 비해 7%포인트 이상 올랐으니, 상대팀의 에러로 고득점을 올린 KT&G에 함박 웃음꽃이 필만도 하다.

외국담배 회사들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탈세 의혹에 이어 담배값 인상에 대한 역풍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자 울상이다. 담배는 충성도가 높아 한번 피우면 좀처럼 다른 제품으로 바꾸지 않는다는 지금까지의 패턴만 믿고 값을 올렸다가 때아닌 여름 장마철에 된서리를 맞았다.

그동안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던 KT&G는 반사이익을 얻어 시장점유율이 2분기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바람에 오랜만에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담배업계에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외국담배회사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길들이려다 오히려 된통 당했다고 할 수 있다.

담배값을 올렸다가 본전도 찾지 못한 것을 본 필립모리스는 가격인상을 일단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모리스가 아무리 고가 프리미엄전략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영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봄 5만4000원까지 밀렸던 KT&G 주가는 계속 오름세를 유지해 13일 67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KT&G가 경쟁사의 담배가격 인상 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담배가격말고도 KT&G는 혐오사업으로 돈을 번다는 비판을 완화시키기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학재단을 세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원)생 장학사업은 글로벌 네크워크 구축을 위해 외국인 대학생 국내유학 장학사업으로까지 확대했다.

상대적으로 지원이 소외된 기초학문 분야의 인재를 집중육성하는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상상봉사활동도 재계에서 유명하다. 담배부문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제약, 화장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시적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반해 외국담배회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매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사회에 대한 기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갈수로 높아지는 이유다.  외국담배사들은 모든 이들이 듣는 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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