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광고는 역시 전문지 보다 대중지”
“약 광고는 역시 전문지 보다 대중지”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7.1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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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의 영향일까?  최근 제약업계가 일반의약품 대중광고에 기세를 올리고 있다.

상위제약사는 두말할 나위없고 중하위 제약사들의 광고 경쟁이 치열하다.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 대웅제약의 간장약 ‘우루사’, 일동제약의 비타민영양제 ‘아로나민골드’와 습윤드레싱재 ‘메디폼’,  유한양행 비타민제 ‘삐콤씨’, 종근당의 두통약 ‘펜잘큐’, 동국제약의 잇몸약 ‘인사돌’과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케어’, 명인제약의 잇몸약 ‘이가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일반약들이 광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하위 제약사들의 광고 경쟁도 불을 뿜는다.  삼일제약의 근육진통제 ‘제로정’, 삼진제약의 두통약 ‘게보린’,  휴온스의 복부비만치료제 ‘살사라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삼일제약의 ‘제로정’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주연을 맡은 차승원을 모델로, 독특한 컨셉의 대중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바르고 붙이고 뿌리는 기존의 근육진통제와 달리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도 뛰어난 먹는 스포츠근육진통제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삼일제약 마케팅부 남상정 부장은 “진통제라면,  두통, 치통, 생리통을 연상하는데, 제로정은 진통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며 “등산, 축구, 골프, 야구,  배드민턴, 테니스, 사이클 등 스포츠 마니아 전용 근육진통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광고는 의약학 전문지보다 신문이나 TV등 대중매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일반 소비자가 타깃인 영향도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슈퍼판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제약사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광고는 단순히 해당 품목의 매출 확대에만 목적이 있지 않다. 기업에 대한 인지도 확대를 통해 처방의약품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을 순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간 때문이야~’라는 CM송으로 매출이 급신장한 대웅제약 간장약 ‘우루사’ 대중광고의 한 장면.

◆ 제약업계 “전문약 홍보, 전문지보다 대중지가 중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행 약사법의 제한 때문에 의학전문지에 광고를 하고 있지만, 기사 등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는 전문지보다 대중지를 선호한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늘어가면서 요즘 환자들은 미국처럼 자신이 복용할 약을 직접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정보통신의 발달로 누구나 의학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의·약사 중심의 의약품 선택 패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의사나 약사가 전문지 광고를 보고 약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전문지에 실리는 전문약 광고는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전문약이라고 하더라도 기사만큼은 일반인들이 많이 보는 대중지에 실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약의 선택권이 없는) 약사가 보는 전문지 광고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의약품의 처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의사이고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브랜드 파워”라고 강조했다.

제약회사들의 의약품 홍보에 대한 일련의 인식변화는 의약품의 선택권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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