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속전속결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동네 슈퍼에 ‘박카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당장에라도 슈퍼에서 일반약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7일 서울의 한 슈퍼 음료 냉장고 안에는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광동제약의 비타민 음료인 ‘비타500’과 함께 나란히 놓였다.
복지부가 의약외품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48개 품목에 대해 행정고시가 있기 전까지 박카스는 일반의약품이다. 일반의약품이 슈퍼에서 판매되는 것은 불법이지만, 이에 대한 인식 없이 ‘박카스’가 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
해당 슈퍼주인은 “이제 박카스, 소화제 등의 약들도 슈퍼에서 팔 수 있게 됐다”며 “유통업자가 판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팔고 있다. 손님들도 아무렇지 않게 사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일반약 슈퍼판매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복지부에서도 슈퍼에서 팔 수 있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며 “다른 비타민 음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왜 팔면 안된다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15일 일반약 48개 품목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착시현상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동아제약도 자사 광고에서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가 일반약인지 음료인지 판매자들이 잘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슈퍼 판매자 분들은 직접, 약국에서 사다 파는 경우도 있어 회사에서 제재할 수 없고, 유통 업체들은 ‘박카스’가 아직 일반의약품인 것을 알기 때문에 불법 납품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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