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싸우겠다”던 김구회장 단식 8일만에 병원행
“목숨걸고 싸우겠다”던 김구회장 단식 8일만에 병원행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6.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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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저지를 위해 목숨걸고 싸우겠다며 결연한 의지로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이 8일만에 병원으로 실려갔다.

대한약사회는 김구 회장이 8일간의 단식투쟁에 따른 체력저하로 23일 오후 4시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확인했다. 

김 회장의 단식 중단은 주변의 만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식중인 김구 회장을 방문한 김명섭·권경곤·김희중·한석원 등 전직 대한약사회장들은 김 회장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 김구 회장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신, 빠른 건강회복을 통해 약권투쟁을 지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

하지만 이번 단식투쟁 중단과 관련, 약업계 내부의 여론은 그리 곱지않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약사는 "고작 8일짜리 단식하려고 호들갑을 떤 것이냐"며 "민병림 서울시약사회장도 7일만에 단식을 중단하더니, 김구 회장도 예상대로 10일을 넘기지 못했다. 단식은 죽기를 각오로 하는 것인데, 요즘은 일종의 유행이 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김구 회장은 지난 16일 “일반약 슈퍼판매를 목숨걸고 막겠다”며 단식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일반약 슈퍼판매 목숨걸고 막겠다” … 약사회 김구 회장 단식 돌입

◆ 지부장들 릴레이 단식으로 바통 터치  

한편,  김 회장이 단식 투쟁을 중단함에 따라,  대신 각 시도지부장들이 단식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부장들의 릴레이 단식은 지난 21일 지부장협의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 단식투쟁이 공백 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부장들은 23일 ‘릴레이단식에 들어가는 전국16개 시도지부장 입장’을 통해 “의약품 사용은 안전성이 편의성에 우선한다”며 “전국의 지부장들은 지역별로 평일 5부제 시범실시, 개문시간 연장 등을 실시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릴레이단식에 들어가는 전국16개 시도지부장 입장

전국 16개 시도지부장 일동은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의 의약품 슈퍼판매 반대 단식에 이어 오늘부터 릴레이 단식에 들어갑니다.

릴레이 단식을 통해 전국 6만 약사의 뜻을 한곳으로 모아 의약품 슈퍼판매 반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의약품 사용의 안전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우리의 진정성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의약품 사용에 있어 편의성에 우선해서 안전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입니다. 특히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관리를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의약품 사용의 편의성만을 강조하는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

전국의 지부장들은 지역별로 평일 5부제 시범실시, 개문시간 연장 등을 실시하여 국민들의 심야 및 휴일의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약사회라는 기조 하에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회원 여러분께서도 국민불편 해소와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들이 선행될 때 약사직능의 단단한 기반이 확보된다는 점을 인식하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각자의 희생과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국민과 함께 하는 자세로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한발 나아간다면 능히 우리의 힘으로 이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1년 6월 23일

전국 16개 시도지부장 일동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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