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저지를 위해 목숨걸고 싸우겠다며 결연한 의지로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이 8일만에 병원으로 실려갔다.
대한약사회는 김구 회장이 8일간의 단식투쟁에 따른 체력저하로 23일 오후 4시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확인했다.
김 회장의 단식 중단은 주변의 만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식중인 김구 회장을 방문한 김명섭·권경곤·김희중·한석원 등 전직 대한약사회장들은 김 회장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 김구 회장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신, 빠른 건강회복을 통해 약권투쟁을 지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
하지만 이번 단식투쟁 중단과 관련, 약업계 내부의 여론은 그리 곱지않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약사는 "고작 8일짜리 단식하려고 호들갑을 떤 것이냐"며 "민병림 서울시약사회장도 7일만에 단식을 중단하더니, 김구 회장도 예상대로 10일을 넘기지 못했다. 단식은 죽기를 각오로 하는 것인데, 요즘은 일종의 유행이 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김구 회장은 지난 16일 “일반약 슈퍼판매를 목숨걸고 막겠다”며 단식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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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부장들 릴레이 단식으로 바통 터치
한편, 김 회장이 단식 투쟁을 중단함에 따라, 대신 각 시도지부장들이 단식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부장들의 릴레이 단식은 지난 21일 지부장협의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 단식투쟁이 공백 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부장들은 23일 ‘릴레이단식에 들어가는 전국16개 시도지부장 입장’을 통해 “의약품 사용은 안전성이 편의성에 우선한다”며 “전국의 지부장들은 지역별로 평일 5부제 시범실시, 개문시간 연장 등을 실시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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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