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혁신형 제약기업과 바이오테크기업들은 1986년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설립하여 신약개발을 시작한 이래로 매년 국산신약(화합물신약, 바이오신약, 천연물신약, 개량신약)을 1~2개씩 개발하고 연평균 3~4건의 기술수출을 하는 등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서 전형적인 제조업 경영에서 탈피하여 혁신 형 기술경영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한 개 기업 당 평균 다섯 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에 임상시험 중인 파이프라인과 전임상시험 중인 파이프라인은 약 일백 건으로서 본격적인 실용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의 한정된 신약연구개발 자원을 가지고 힘들게 축적한 많은 연구가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을 대폭적으로 늘린다거나 신약후보물질의 파이프라인 구축 등 혁신적인 투자 활동을 수행한 혁신 형 제약기업과 바이오테크기업에 대해서 전주기에 걸친 재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연구주체자의 보유 역량과 시장을 무시한 신약개발의 방향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신약개발 투자의 집중도에 따라서 그 회사의 성패가 달려있음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회사의 연구경영능력에 맞추어서 글로벌시장진출을 위한 구조적인 연구개발 전략을 전주기 신약개발 단계별로 수립해야 한다.
그러나 매출 순이익의 70%이상을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혁신 형 제약기업들의 투자 여력은 한계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전주기적으로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전략수립에 곤란을 겪고 있고,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해외기술수출 중심의 출구전략에 의존하고 있다.
아무쪼록 곧 출범하게 될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은 혁신 형 제약기업이 주체가 되어 글로벌 기준으로 국내의 신약개발 총 역량이 관리됨으로써 국가 신약개발 생산성이 크게 신장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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