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 이상 법인 및 민간보육시설 중 ‘식자재, 조리 및 배식과정의 위생적 관리’ 항목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비율은 50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은 73.5%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
39인 이하 규모의 보육시설 중에도 국공립보다는 민간·가정보육시설들이 건강과 영양·안전영역의 점수가 매우 낮았다.
부모들이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낼 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안전’과 ‘급식’이며, 수 년씩 기다려서라도 국공립보육시설을 이용하려고 하는지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이애주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회)에게 제출한 ‘2010년 1~9기 인증시설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40인 이상 보육시설 996곳을 대상으로 한 ‘건강과 영양 분야’의 12개 항목 평가에서 국공립보육시설은 12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 점수인 3점(우수한 수준)을 받은 비율이 가장 많았다. 반면, 법인과 민간보육시설은 1점(미흡한 수준)과 2점(부분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받은 비율이 가장 많아 대조적이었다.
24개 법인보육시설이 1점·2점의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아프거나 다친 영유아의 보호’(83.3%), ‘식자재, 조리 및 배식과정의 위생적 관리’(58.3%), ‘화장실과 세면장의 청결’(41.7%) 등으로 모두 8개 항목에서 국공립 및 민간보육시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
780개 민간보육시설이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영유아와 종사자의 건강관리’(72.7%), ‘식자재, 조리 및 배식과정의 위생적 관리’ (49.1%), ‘영유아를 위한 간식’(46.9%), ‘보육시설의 환기, 채광, 조명, 온도관리’(41.5%) 등으로 모두 4개 항목에서 국공립 및 법인보육시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
‘안전 분야’의 10개 항목 평가에서도 국공립보육시설은 10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 점수인 3점을 받은 비율이 가장 많았던 반면, 법인과 민간보육시설은 1점·2점을 받은 비율이 가장 많았다.
법인보육시설들이 1점·2점의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실내외 위험한 물건의 보관’(95.8%), ‘실내시설의 안전관리’(79.2%), ‘보육시설의 안전한 차량 운행’(79.2%) 등으로 모두 7개 항목에서 국공립 및 민간보육시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
민간보육시설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실내외 위험한 물건의 보관’(85.3%), ‘보육시설의 안전한 차량운행’(72%), ‘보육실의 안전관리’(60.9%) 등으로 2개 항목에서 국공립 및 법인보육시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
39인 이하 규모의 보육시설의 경우 ‘건강과 영양 분야’의 12개 항목 평가에서 1점·2점의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 갯수가 가정보육시설보다도 민간보육시설에서 가장 많아 주목된다.
민간보육시설은 ‘영유아와 종사자의 건강관리’(61%), ‘보육실의 환기, 채광, 조명, 온도관리’(55.6%), ‘아프거나 다친 영유아의 보호’(49.3%), ‘영유아를 위한 간식’(41.7%) 등 모두 9개 항목에서 국공립 및 가정보육시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
가정보육시설은 ‘식자재, 조리 및 배식과정의 위생적 관리’(52%), ‘영유아와 보육교사의 청결유지’(23.7%), ‘영유아를 위한 급식’(17.8%) 등 3개 항목에서 국공립 및 민간보육시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
‘안전 분야’의 10개 항목 평가에서는 민간보육시설은 ‘실내의 위험한 물건의 보관’(77.1%), ‘보육실의 안전관리’(54.1%) 등 5개 항목에서 다른 유형의 보육시설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
가정보육시설은 ‘실내의 시설 및 설비의 안전관리’(63.1%), ‘안전교육과 정기적인 소방훈련’(37.6%) 등 5개 항목에서 다른 유형의 보육시설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
이애주 의원은 “이번에 첫 공개된 평가점수는 부모들이 자녀를 국공립보육시설에 보내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보육 부담때문에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만큼, 국공립보육시설의 확대, 법인 및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와 같은 원론적인 정책외에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