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낮은 지지를 국민 수준 탓으로 매도하고, 국민을 폄하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다. 잘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더니 옛날 왕의 이미지까지 팔아가며 자신들의 치부 감추기에 급급하고 있다.
“청와대 조지면 검찰이 영웅 된다”, “국회와 정당은 가면무도회를 벌이고 있다”는 식의 막말 퍼레이드를 벌이더니 급기야 국민을 직접 겨냥하여 비난하는 간 큰 짓을 하고 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 꼴이다.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아무리 남 탓, 언론 탓, 국민 탓 밖에 모르더라도, 정권을 맡긴 국민에 대해서는 기본 예의 정도는 지키는 흉내라도 내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참여정부는 자기시대에 주어진 사명을 비교적 잘했다고 했는데, 참여정부의 사명은 유 장관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유 장관의 자화자찬 발언은 정치사상 최고의 썰렁 개그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으면서 대통령에 대한 아부성 발언으로 일관하는 걸 보면 해바라기 정치인의 전형이다. 열린우리당으로부터 거취 요구를 받자 대통령 뒤에 꼭꼭 숨기로 작심한 모양이다.
노 대통령을 역사상 처음으로 왕이 아닌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노 대통령은 언론 탓, 남 탓에 관한 한 이미 왕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 유 장관도 국민 무시에 관한 한 이미 충분히 왕이다.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라는 왕의 가르침을 깊이 되새기기 바란다.
2007. 3. 27 한나라당 부대변인 황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