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포에서 감지한 시각 신호는 오른쪽 그림처럼 두극세포를 지나서 신경절세포로 전달된 다음에 시신경을 지나 뇌로 전해집니다. 이때의 신경 전달은 약간 복잡한 경로를 거치게 됩니다.
● 망막에서 1차 시각영역으로의 투사
망막의 시세포에서 나온 시각 정보(임펄스)는 시신경을 지나서 시신경관을 통해 머릿속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좌우의 시신경은 시신경교차(양쪽의 시신경이 교차함)를 형성합니다.
이어서 시삭이라는 신경섬유가 다발지어 있는 외측슬상체에 도달하면 시냅스가 형성되고 정보도 전달됩니다.
외측슬상체로부터 나온 뉴런의 축색은 넓게 분산되어 뇌 속으로 뻗어 나갑니다. 이것을 시방선이라고 합니다. 그 후 각자 분산되어 뻗어 있던 축색은 후두엽의 1차 시각영역에 집결합니다.
● 시야와 시신경 경로의 관계
눈으로 획득한 들어온 이미지는 빛으로 된 정보로써 눈 속 망막의 시세포를 통하여 감지되는데, 이때 양쪽 눈 모두 망막의 오른쪽에는 왼쪽의 영상으로, 그리고 망막의 왼쪽에는 오른쪽 영상으로 교차된 정보가 입력됩니다.
망막에 투영된 정보는 시신경으로 전달되고, 시신경교차로 인하여 망막의 안쪽 반의 정보가 반대쪽으로 교차되어 전달되기 때문에 시신경교차 후부터는 오른쪽 반의 시각 정보는 왼쪽으로, 그리고 왼쪽 반의 시각 정보는 오른쪽으로 모여서 후두부에서 인식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령 A와 같이 눈 자체나 왼쪽의 시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오른쪽 눈만으로 보는 영상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나 B와 같이 시신경이 교차하는 곳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양쪽 눈의 안쪽 망막의 정보가 도달하지 못하여, 좌우의 바깥쪽 영상이 사라지고 보이는 범위는 축소되고 맙니다. 이것을 양귀쪽반맹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뇌하수체라는 중추의 호르몬 분비 기관이 시신경교차의 바로 아래 있는데, 만일 이 부분에 종양 등이 생기면 부풀어올라 시신경교차를 압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시야의 장애입니다.
시신경교차 이후부터는 좌우 각각의 안쪽 망막의 정보가 반대쪽으로 모이므로, C와 같은 경우의 장애에서는 반대쪽 반을 보지 못하는 시야의 장애가 출현합니다. 이것을 같은쪽반맹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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