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이 항암제 제네릭(복제약) 시장에 참여한다. 다국적제약사가 복제약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이동수)은 난소암, 유방암, 폐암, 방과암 등 항암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젬시타빈200mg’과 ‘1000mg’ 등 두 품목에 대해 지난 20일 식약청의 허가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한국릴리의 젬자(성분명 젬시타빈)가 오리지널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이자제약이 항암제 제품으로 국내 제네릭 사업에 첫 진출한다”며 “이 제품 외에도 여러 개를 제네릭 제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 브랜드를 활용해 브랜드 제네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제네릭 제품을 더해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새로이 시도하는 제네릭 사업은 이스태블리쉬트 프로덕츠 사업부에서 진행하며, 이번에 허가받은 항암제는 항암제사업부에서 기존의 항암제와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제약 이스태블리쉬트 프로덕츠 사업부 김미연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 진입, 만성질환의 증가 등 의료 환경이 변하면서 다양한 치료 방법 선택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을 통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네릭 제품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국 화이자의 항암제 제네릭은 회사측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파트너사에서 도입, 공급하는 제품이다.
회사측은 “모든 화이자 제품의 제조는 시판국가의 GMP(제조기준)을 포함해 FDA와 EMEA 등과 같은 글로벌 기준에 의해 입증된 설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 유럽, 아시아에 위치한 화이자 품질보증 사업부는 화이자가 공급할 모든 제품의 제조 공정에 동일한 수준의 품질 관리와 원칙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번에 허가된 항암제 외에도 심혈관계 및 중추신경계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제네릭 제품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