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코리아뉴스】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은 과연 얼마나 안전할까.
환경부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예식장, 전시장, 실내체육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과 관리실태는 인체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예식장·실내체육관·전시관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높았으며,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미세먼지가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예식장의 경우 미세먼지는 20.7~136.7㎍/㎥(평균 67.8㎍/㎥)로 전반적으로「공중위생관리법」에 의한 관리기준(150㎍/㎥)은 만족했으나 이산화탄소 농도는 375~4820ppm(평균 : 923.1ppm)으로 조사대상 37개 시설 중 9개 시설이 기준(1000ppm)을 초과했다.
특히, 예식장은 타 시설에 비해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최대 24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는 120㎍/㎥이다.
실내체육관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26.5~1387㎍/㎥(평균 : 333.5㎍/㎥)로 측정되어 친환경건축자재의 사용 등 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시장은 포름알데히드가 19.1~381.0㎍/㎥(평균 112.3㎍/㎥), 총휘발성유기화합물도 10.2~2241.5㎍/㎥(평균 437.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시물의 종류, 시설보수에 따른 내장재 교체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회복지시설은 다른 오염물질보다 미세먼지가 14.2~256.7㎍/㎥(평균 : 59.1㎍/㎥), 부유세균이 5.0~769.0㎍/㎥(평균 : 173.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오염도에 민감한 이용계층과 장기체류 등의 시설특성을 감안할 때 호흡기 질환예방을 위한 환기개선, 습도조절 등의 위생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사회복지시설 중에는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부녀자시설의 순서로 실내공기질 오염도가 높았으며, 아동시설은 비교적 실내공기질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와의 협의, 관리기준 또는 근거가 없는 시설에 대한 관리근거를 마련하고 시설별로 권고기준을 제시하는 등 다각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