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뭐했나 … 역할론-책임론 진퇴양난
제약협회 뭐했나 … 역할론-책임론 진퇴양난
바이오의약품협회 출범 '긴장' … 회원사 이탈 움직임도
  • 권선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5.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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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협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제약업계 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약협회가 산하에 바이오의약품본부를 신설하는 등 바이오의약품협회를 껴안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결국 유사단체 설립이 강행되자,  제약협회 집행부의 무능론을 거론하고 있다. 그만큼 산업계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하는 노쇠한 조직 탓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지난 17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김명현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임하고 공식 출범했다.  

신설된 바이오의약품협회는 항체의약품,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재조합의약품, 백신 등 생물의약품의 허가관련 정책 및 제도에 대한 연구와 해외진출 경험 공유를 통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화학합성의약품 중심인 제약산업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해 산업계와 허가당국인 식약청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바이오의약품협회는 LG생명과학, SK케미칼, CJ제일제당, 셀트리온,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등 굵직굵직한 바이오제약사 42곳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김명현 전 식약청장을 초대 회장으로 영입함으로써 무게감도 실었다. 

협회는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지원 등 보다 실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기 위해 주무 부처도 식약청으로 했다. 이는 주무부처를 각각 지식경제부와 복지부로 하고 있는 한국바이오협회 및 한국제약협회와 차별화된다. 

경위야 어쨌든 바이오의약품협회가 출범함으로써, 앞으로 회원사들의 바이오 관련 업무 혼선은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약협회 사무국 직제개편 내용> (2011년5월2일자)

현 행

개 정

비 고

본부

 

경영

지원실

총무인사팀

경영

지원본부

총무인사팀

 

약가정책팀

공정약가정책팀

부서통합

공정거래팀

관리팀

관리팀

 

 

연구반

신설

전략

기획실

기획정책팀

바이오

의약품

본부

의약품정책팀

명칭변경

 

바이오의약품정책팀

신설

교육진흥팀

교육정보팀

부서통합

정보관리팀

국제협력팀

 

소관처 이관

 

연구반

신설

홍보실

홍보기획팀

홍보실

홍보기획팀

 

제약산업연구TF팀

 

폐지

 

국제업무팀

명칭변경

3실 10팀

2본부 1실 8팀 2반

업계는 “제약협회가 바이오의약품 부문 사업강화를 위해 관련조직을 정비하고 대규모 인력개편을 단행했는데도 바이오의약품협회라는 유사단체가 출범한 것은 회원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진단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설립된 협회 내 바이오의약품본부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상당수 업체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바이오협회 등에도 중복가입돼 있어 제약협회 탈퇴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사태가 이 지경에 왔으면, 집행부가 물러나고 새틀을 짜야하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회원사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협회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

A제약사의 중견 간부는 “협회가 복지부를 상대로 한 약가정책에만 집중할 뿐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바이오의약품협회의 전신인 생물의약품발전협의회 시절에 협회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이렇게까지 엇나갔겠나? 식약청도 바이오의약품협회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인다”며 협회의 회무에 실망감을 표했다. 

실제로 식약청은 바이오의약품협회 설립에 대대적인 지원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약협회 내에 신설된 바이오의약품본부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제약협회 천경호 의약품·바이오 본부장
이와 관련해 제약협회 천경호 바이오·의약품 본부장(상무)은 “시간이 지나면 제약협회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다. 제약협회는 제약협회대로 바이오의약품협회는 바이오의약품협회대로 바이오의약품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된다”며 유사단체 설립의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제약협회는 협회 회원사와 식약청 간 인허가 절차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개선하기 위한 창구역할 강화 등 정책지원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재조합의약품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백신의약품 등 4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2008년 기준 국내 제약시장(17조1854억원)의 약 8.1%를 차지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생명공학 육성정책에 따라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관련 기사]

-. 한국제약협회 조직개편 인사발령 단행

-. 한국제약협회 사분오열 … 집행부 무능론 재점화 

-. 한국바이오의약품산업협회 출범 … 회장에 김명현 전 식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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