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약국외 판매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일반약 약국외 판매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경실련 "가정상비약, 약국 따라 판매각격 천차만별"
  • 김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5.1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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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지역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경실련이 정부에서 발표한 50개 다소비 일반의약품 평균 판매가격과 자체조사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비교결과, 같은 용량의 의약품 가격이 지역에 따라 최저 18%에서 최대 200% 높게 판매되고 있었다.

◆ "감기약 래피콜에스, 최저가격 대비 최고 3배 격차"

감기약인 유한양행의 ‘래피콜에스캡슐’은 최저가격(인천 옹진군, 1000원) 대비 최고가격(전북장수군 경북청송군 서귀포동부 서귀포서부, 3000원)의 편차가 3배에 달했다.

가격편차가 2배 이상인 의약품도 크리맥액, 이지롱내복액, 광동쌍화탕, 젤콤정, 후시딘연고 등 6개 품목에 달했다.

경실련은 "정부가 공표한 가격은 전국 최저이더라도 제약사의 공급가에 약국의 일정이윤이 포함된 가격이고 평균 판매가격"이라며 "따라서 최고가격과 비교하여 2배 이상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은 일반의약품의 가격 왜곡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소비량이 많은 일반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독점적인 약국판매를 통해 가격이 임의적으로 결정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경실련은 덧붙였다.

<가격차 상위 10개 일반의약품> (경북 울릉군 최고가 제외)

순위

 

최고가격

최저가격

평균가격

최고-최저

최고/최저(%)

1

래피콜에스캡슐

3,000

1,000

1,986

2,000

300

2

크리맥액

1,000

400

565

600

250

3

이지롱내복액

617

250

385

367

247

4

광동쌍화탕

800

400

507

400

200

4

젤콤정

1,000

500

729

500

200

4

후시딘연고

5,000

2,500

2,959

2,500

200

7

게보린정

3,892

2,060

2,278

1,832

189

8

동성정로환당의정

2,300

1,275

1,734

1,025

180

9

화이투벤생캡슐

2,500

1,411

1,791

1,089

177

10

케펜텍플라스타

2,938

1,670

1,947

1,268

176

약품별 최고가격은 광역시보다는 일반 시군지역에서 압도적이었다.  반면 약품별 최저가격 판매지역은 시군을 비롯하여 광역시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약국접근성이 높은 광역시가 일반 시군지역보다 가격경쟁이 이루어져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라고 경실련은 판단했다.

◆ 일반약 실제 거래가격 편차 크고, 가격표시제 유명무실화 … 합리적 가격 선택권 제약

경실련이 50개 다소비 일반의약품 중 까스활명수와 겔포스엠의 실거래가격을 전국 181개 약국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결과, 정부의 공표가격보다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가 가격을 공표할 때 최저가와 최고가를 제외한 평균가격만을 공개하기 때문으로 이를 실제 조사한 가격으로 공개할 경우 약값 차이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의약품의 가격 표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까스활명수는 전국 181개 약국 중 143개(79%) 약국이, 겔포스엠은 78개(43%) 약국이 가격을 표시하지 않아, 사실상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거래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된 의약품가격표시제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일반의약품 구매시 합리적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와 기회가 상당부분 가로막혀 있는 것이라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 다소비약물과 특수장소 판매약물 거의 일치 … 상비약 약국외 판매로 합리적 가격 유도

현재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다소비의약품 품목은 감기증상 완화를 위한 감기약을 포함한 소화제, 진통제, 피로회복제, 파스류, 해열제, 숙취해소제, 위장약, 영양제, 피부염 및 가려움증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정에서 구비하는 상비약과 거의 품목이 같고 고속도로휴게소 등 특수장소에서 약사없이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품목과도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정책결정만으로 상비약 약국외 판매가 가능한 품목이 제시되어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경실련은 "가정 상비약의 약국외 판매가 이뤄질 경우 소비자의 구매접근성을 높이고 판매처의 다양화를 통한 가격경쟁을 유도하여 합리적으로 가격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복지부, 실효성 있는 상비약의 약국外 판매방안 마련해야"

경실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쉽게 자주 구매하는 일반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약국의 독점적인 판매방식으로 시장가격이 왜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효성 있는 ‘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약 구매접근성을 높이고,  약국 외 시판 이후에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이를 토대로 상시적인 재분류방안이 함께 제시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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