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름알데히드 우유 파동 제보업체가 책임져야
포름알데히드 우유 파동 제보업체가 책임져야
  • 주민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5.0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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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4일 매일유업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데어리푸드 등 4개사의 우유 9종, 45개 시료에 대해 포름알데히드 함량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극미량이 검출돼 시판 우유는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지난해 가을 낙지 먹물과 내장에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서울시 발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엄청난 풍파를 남긴 당시 사건은 행정의 실수요, 무책임한 처사였다. 

물론 농림수산식품부의 입장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예방차원에서 안전경고를 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식품위생에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도 직무유기인 만큼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그러했으리라는 믿음도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지금 여러 환경재앙에 직면하고 있다. 일본의 방사능오염에다 산과 들과 바다에 축적된 독성 물질과 각종 산업폐기물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책 당국자는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한다. 한 가지 실수가 수 백가지의 문제를 연쇄적으로 불러일으켜 국민은 물론 해당 업체나 종사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당장 매일유업의 우유 판매량이 30%이상 감소했다는 조사도 나와 있다. ‘엎질러진 물은 쟁반에 다시 담을 수 없다(覆水不返盆)’라지만 이를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더군다나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 이후에도 소비자들은 지난해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의 수용액)이 포함된 사료를 쓰지 말라고 권고한 이유에 대해 해명이 명확치 않다며 우려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것은 포름알데히드 자체의 안전성이나 포함수준을 떠나서 포르말린이라는 용어 자체가 소비자에게 안 좋은 인식을 주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어딘가 궁색한 느낌이 든다.

더군다나 사료에 쓸 수 없는 물질과 일정 수준 이하로 쓰도록 규정하고 있는 리스트에도 포르말린은 들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토록 ‘친절한 농림수산식품부’가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이 부분에 대해 명쾌하고도 설득력 있는 해명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씻어 주기 바란다.

식품안전에 자비는 없다. 정책 당국자는 예기치 못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나아가 안전을 통제하는 사람들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검사 과정이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매일유업의 경쟁업체에 대해 도덕성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업체는 경쟁관계인 매일유업을 죽이기 위해 농식품부에 이런 내용을 제보했다고 한다.  매일유업이 암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가 첨가된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나온 원유로 우유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  그러나 농식품부 조사결과, 제보한 업체의 우유 역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매일유업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경쟁업체의 진정성이 무엇이든지 간에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이 불매운동을 벌여야할 대상은 매일유업이 아니라, 바로 이 경쟁업체라고 해도 할말이 없게 됐다.  먹거리를 가지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나 다름없다.  지탄받아 마땅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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