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자비 ‘미들턴’ 아름다움 비결은 ‘봉독’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윌리엄 왕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케이트 미들턴의 아름다운 미모 뒤에는 벌을 이용한 얼굴관리 비밀이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왕실 신부는 신랑의 계모인 콘월 공작 부인(커밀라 파커 볼스)에게 아름다움의 비결을 전수받았다.

그것은 바로 보톡스 대체용으로 사용되는 뉴질랜드 산 꿀벌의 독(일명 봉독)으로 만들어진 ‘비 베놈 마스크(Bee Venom Mask)’다.

올해 63세지만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커밀라는 지난해부터 이 제품을 사용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제품은 크림 형태로 온라인이나 고급 뷰띠끄 등지에서 팔리고 있으며 피부를 부드럽게 자극하고 따끔따끔한 자극을 주며 바른 부위의 혈류에 직접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주름을 감소시키고 근육을 릴렉스하며 탄탄하게 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하여 이같은 효과를 가져 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제품의 원료는 영국 남부 타파웨라 지역 넬슨하니사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달 영국식품표준국(FSA)으로부터 봉독을 포함한 꿀의 판매를 중단하도록 통보받은 적이 있다.

봉독을 추출해 내기 위해서는 유리판을 꿀벌통 옆에 대놓고 전류를 관통하게 하는데, 이때 벌들이 표면에 독을 쏘게 된다. 벌을 자극시켜 독을 뿜게 하는 잔인한 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경위야 어쨋든 이렇게 모아진 봉독은 고급 뷰띠끄 등지로 팔리게 되며 온스당 5만5200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것을 그대로 사용하면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는데 50ml에 112달러 정도를 받는다.

봉독 크림은 뉴질랜드 산 마뉴카 꿀과 혼합하여 사용하며 장미나 라벤더 오일 혹은 쉐어버터(shea butter)를 섞기도 한다. 쉐어버터는 쉐어나무(shea tree)의 열매에서 채취한 식물성 유지로, 주로 피부 보습제나 연화제로 사용된다.

하루 두 번씩 20분간 사용하면 외관상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일부 미용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 동성제약 봉독 화장품 ‘에이씨케어’ 새삼 관심

한편, 영국 왕세자비의 미모 비결이 봉독화장품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동성제약의 봉독 함유 화장품(에이씨케어/a.c.care)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화장품은 간편하게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 타입의 에센스로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여드름균 ‘아크네(P.acnes)’와 피부를 붉고 곪게 유도하는 피부상재균인 ‘황색포도상구균(S.aureus)’의 증식을 억제하는 강한 항균력을 갖고 있다.

실제 향균효과 실험에서 봉독 함유 화장품을 뿌린 얼굴은 뿌리지 않은 얼굴에 비해 ‘아크네(P.acnes)’가 3.5배, ‘황색포도상구균(S.aureus)’이 5배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는 물론, 피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세포의 증식 및 재생 효과도 빠르다는 것.

농촌진흥청은 “봉독은 ‘피부·눈 자극 시험’에서도 무자극성으로 판명돼 화장품으로 얼굴에 바르더라도 안전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