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발생하는 해마의 이상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해마의 이상
  • 임종학 박사
  • admin@hkn24.com
  • 승인 2011.04.1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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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뇌과학 연구를 통해서 스트레스는 신체뿐 아니라 뇌에도 손상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뇌세포는 뇌졸중이나 뇌외상과 같은 중증 뇌 질병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도 파괴되어 버립니다. 특히 기억과 학습 능력을 담당하는 ‘해마’라고 불리는 곳의 뇌세포가 손상을 입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해마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 발견된 계기는 베트남 전쟁입니다. 베트남 귀환병들 속에서 전시 중의 무시무시한 체험을 떠올리는 플래시백, 불안이나 불면, 그리고 트라우마(외상)에 관련된 것들을 피하려 드는 회피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것은 베트남 신드롬이라고 하는 것으로, 정신의학 용어로는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입니다.  처음에는 그 원인이 확실하지 않았지만, 뇌를 조사하니 해마가 작아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해마가 위축하는 데에는 스트레스 호르몬(글루코코르티코이드)이 관계하고 있음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뇌의 대부분의 신경세포는 어머니로부터 태어나기 전인 태생기에 만들어지고 그 후에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마와 후각계에서는 성인이 된 후에도 신경세포가 증식하며, 이렇게 신경세포가 새롭게 발생하는 것을 신경조직발생(신경신생)이라고 합니다.

최근 해마의 신경세포에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수용체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이 수용체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결합하면 해마의 신경신생이 억제되고 맙니다.  그 결과 해마의 기능이 저하되어 버리고, 더욱 진행되면 위축되는 것입니다.

해마의 기능이 저하되면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영향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일하는 법을 말로 설명 받더라도 그것을 수행할 순서를 잊어버려서 엉망진창으로 행동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무언가 처음으로 행동할 때에도, 새로운 것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습 능력이나 업무 효율이 떨어집니다.

   
▲ 임종학 카이로스 성형외과 원장, 의학박사, 일본성형외과 및 피부과 전문의.
헬스코리아뉴스는 일본대학 의학부 뇌신경외과 사카타니 카오루 교수와 아오야마 나오키 교수가 공동저술하고 성형외과 및 피부과 전문의인 임종학 박사가 옮긴 ‘공부 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천재로 만드는 뇌훈련법’을 연재합니다.

이 책은 임상현장에서 살아있는 인간의 뇌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메스를 대어 치료하는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바라보는 뇌질환 관련 다양한 경험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인간의 뇌 구조는 어떻게 생겼는지, 우뇌와 좌뇌의 차이는 무엇인지, 뇌에 필요한 영향소는 무엇인지, 뇌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 등 인간의 뇌와 관련한 거의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본 연재물은 뇌에 관한 독자들의 많은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참고로 본 연재는 임종학 박사(카이로스성형외과 원장)와 도서출판 광문각(북스타)의 허락을 받고 진행하는 것으로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아울러 본지의 연재는 상업적 목적과 무관하며 순수한 건강 및 의학정보 제공 차원임을 밝혀둡니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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