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제약사에 후원 요청 파문
전의총, 제약사에 후원 요청 파문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4.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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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송년 식사비 지원을 리베이트라고 주장했던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이 제약회사들에 후원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의총은 지난달 30일 국내 30여개 제약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한국의료정책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필요한 후원을 요청했다. 

전의총은 이 공문에서 "올바른 의료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현재 설립 추진 중인 대한의원협회와 함께 가칭 '한국의료정책연구소'를 설립하고자 한다"며 "연구소 설립에 있어 제약기업들의 후원과 참여 기회를 드리기 위해 설명회를 갖고자 하니, 관심있는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문을 받은 제약회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제약사 관계자는 "의사 식사 접대하는 것도 리베이트라며 깨끗한 척하던 전의총이 의료정책연구소 설립이라는 명목으로 후원을 요청한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후원을 요청한다고 해도 황당할 판에 ‘후원의 기회를 드린다’는 표현이 기가 막혔다"며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의총이 6일 오후 3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한 의료정책연구소 설립 설명회에는 총 9곳의 제약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기업은 바이엘코리아, 대웅제약, 보령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신풍제약 등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가고 싶어서 갔겠느냐"며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노환규 대표는 "의사단체가 제약회사들을 줄세워 기부금을 받으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적인 시각은 오해이자 악의적인 표현"이라며 "설립예정인 의료정책연구소는 의료계와 제약계가 함께 참여하여 양측 모두를 위해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6일 전의총이 전했다.

노 대표는 또 "정부가 비윤리적인 리베이트 척결을 공언하고 있는 만큼,  (의료정책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제약계의 일방적인 후원의 형태를 띠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환규 전의총 대표

한편,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지난해 말 진행된 서울시의사회 송년행사가 제약사 후원으로 이뤄졌다는 이유로 이 제약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했었다. 

노 대표는 또 지난해 5월, 한 제약사가 약 2400명의 의사 통장에 강의료 명목으로 현금을 입금한 것은 리베이트라며 이 회사를 전의총 이름으로 공정위에 고발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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