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봄날’은 온다
제약업계 ‘봄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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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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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을 지키는 한편 신성장동력으로서 차세대 먹을 거리로 부상하고있는 제약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구나 제약산업의 핵심인 신약개발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특성이 있어 어느 산업보다 국가차원의 지원·육성이 필요한 분야다.

이를 위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오는 4월부터 시행된다.  우리는 보건당국과 제약업계가 이번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산업의 발전계획을 정교하게 만들어 BT(생명공학)시대를 주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특별법이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멘텀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2011년 4월은 불임의 ‘잔인한 4월’이 아니라 새 생명을 잉태하는 ‘풍요의 4월’이 될 터이다. 일찍이 시인 엘리옷은 “4월이 오면 3월의 메말랐던 대지를 감미로운 소나기로 적셔주고, 산천초목에 젖줄을 대어 온갖 꽃을 피게 하나니…”라로 노래하지 않았던가.

제약산업이 독자적인 법을 갖게 됐다는 것은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정부와 국회가 제약산업을 국가 주요 산업으로 인식해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할 수있다. 이제 제약산업은 규제대상 산업의 차원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환골탈퇴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벽두 방한해 “한국은 BT의 가장 중요한 수요자이자 수출주도자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IT(정보통신)가 BT 발전의 촉매제역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BT가 IT 발전까지 이끌 것으로 내다봤는데 우리도 이제 세계시장을 향해 비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이 특별법 시행으로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신약연구개발, 연구생산시설 개선 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된 점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신약개발 등에 일정 규모 이상의 연구개발투자를 하는 제약기업, 일정규모 이상 수출실적이 있는 기업, 국내에서 신약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외국계 제약기업 등으로 정했다. 지원을 노리고 연구하는 시늉만 내는 게 아니라 실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기업이 정부 인증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지원효과를 높였다.

국내 제약산업은 지금까지의 제조업 중심에서 탈피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신약연구개발 중심기업으로 변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마디로 국내 제약산업의 생존-지속발전 여부는 신약개발 성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15년의 장기간에 걸쳐 최대 1조2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는 게 정설이다.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공률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좁은 문’일 정도로 낮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한 신약은 완제품을 수출하게 되면 불과 1년 안에 연구개발비를 전액 보상받을 수 있는 게 메리트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는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못해 애써 개발해놓고도 자금력 부족으로 초기 임상 단계에서 외국에 싼 값에 넘기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 특별법이 융자를 받아 연구개발을 했지만 실패하는 경우 원리금 상환을 감면해주는 '성공불 융자제도'와 제약산업발전기금 설치에 관한 내용을 담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 앞으로 보완할 문제다.

이제 제약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느냐, 평범한 ‘물오리’로 남느냐 하는 것은 제약업계의 신약 연구개발 성패에 달렸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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