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이금기 회장(74)이 경영권 방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6일 서울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동제약의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이 회장은 일동제약이 취약한 대주주 지분율로 인해 자주 M&A 대상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그것은) 일부 기업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장학재단의 지분까지 합하면 23∼2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우호 지분도 있기 때문에 적대적 M&A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다른 제약사를 (우리가) 합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적대적 M&A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회장은 "중국의 뇌졸중치료제 ‘NBP’의 국내 독점권 확보 계약을 중국의 석약그룹과 체결했다"며 "앞으로 해외 제약회사에 투자하고 벤처회사나 외국회사의 기술을 사들여서라도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로나민 골드, 큐란 등 주력 제품이 건재하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